[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FA 류현진이 곧 한화 이글스와 계약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이번 FA 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오퍼를 받지 못했다. 계약기간 2년에 연평균 1000만달러 정도의 계약을 바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맺은 2년 2400만달러가 기준이 됐을 수 있다. 마에다는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4년간 함께 활약했고, 2019년 말 나란히 FA가 돼 이적했다.
마에다는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21경기에 나가 104⅓이닝을 던져 6승8패, 평균자책점 4.23을 마크했다. 2021년 9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2022년을 통째로 쉰 뒤 지난해 4월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말 오른팔 근육을 다쳐 두 달 가까이 부상자 명단 신세를 지고 6월 하순 다시 돌아와 시즌 끝까지 던졌다.
그는 1988년 4월 생으로 류현진보다 불과 한 살이 어리다. 나이와 부상 경력, 토미존 수술 등 비슷한 처지인 마에다가 예상 밖으로 후안 대우를 받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류현진과 또래인 다른 베테랑 FA들도 1년 계약으로는 꽤 괜찮은 수준의 대접을 받았다. 카일 깁슨(36·세인트루이스, 1300만달러), 랜스 린(37·세인트루이스 1100만달러), 웨이드 마일리(37·밀워키 850만달러) 등이 그들이다. 류현진이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어떤 조건을 제시받았는지 알 수 없으나, 1년 1000만달러 이하라면 불만족이 컸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화는 어느 정도의 대우를 약속했을까.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화는 역대 KBO 최고 몸값을 준비 중이다.
보너스나 인센티브가 포함되지 않은 보장받은 금액으로 KBO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을 한 선수는 이대호(은퇴)다. 이대호는 2017년 초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돌아와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금 50억원, 연봉 총액 10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150억원 전액을 보장받은 것이다. 연평균 37억5000만원에 해당한다. 당시 그의 나이는 개막일 기준으로 약 34세 9개월이었다.
양의지가 지난해 두산 베어스로 복귀하면서 '4+2년'간 최대 152억원을 받는 FA 계약을 체결해 총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액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보장액이 그 정도는 절대 아니다. 첫 4년 동안 110억원(계약금 44억원, 연봉 총액 66억원)이고, 2027년과 2028년 2년 동안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42억원을 받는 선수 옵션이다. 보장액은 4년 110억원이고, 6년간 최대 152억원이라는 소리다. 이대호의 4년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지난해 개막일 기준으로 양의지의 나이는 약 35세 10개월이었다.
SSG 랜더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22년 3월 복귀해 4년 151억원에 계약했다. 인센티브가 20억원으로 4년간 보장액은 131억원 수준이다. 즉 연평균 32억7500만원이 김광현의 보장 금액이라고 보면 된다. 이대호에 훨씬 못 미친다. 류현진에 앞서 컴백한 김광현의 당시 나이는 33세 8개월이었다.
이에 따르면 한화는 류현진에게 4년 기준으로 150억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을 보장해줄 것으로 보인다. 200억원에 육박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는 다음 달이면 만 37세가 된다. 해외 유턴파로는 2020년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오승환(당시 약 37세 8개월)에 이어 역대 최고령 2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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