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선홍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황 감독은 지난달 14일부터 2월 3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기간 중 유럽 클럽팀들과 연습 경기도 했다. 이후 영국, 스코틀랜드를 돌며 유럽파 점검을 진행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한국 축구는 올 여름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한다. 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 사상 첫 10연속 올림픽 진출 대업을 이룬다는 각오다. 관문이 남아있다. 한국은 4월 15일부터 카타르에서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른다. 아시아에는 올림픽 티켓 3.5장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 상위 세 팀은 올림픽 본선으로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팀과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운명을 정한다.
상황은 만만치 않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격돌한다. 조별리그에서 격돌하는 세 팀 모두 연령별 대표팀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와의 친선경기에서 5대2로 승리할 만큼 강한 힘을 갖추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카타르아시안컵에서도 확인했 듯 중동세도 막강하다. 이번 대회는 사실상 중동팀 전체의 '홈'인 만큼 중동팀과의 대결은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황선홍호' 내부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0조 3항에 따르면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PO 포함)은 개막일 15일 전부터 선수를 소집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차출이 아니다. 각 구단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유럽파는 차출 협의가 더욱 어렵다. 황 감독이 튀르키예 전지훈련 후 휴가도 반납, 영국으로 달려간 이유다. 황 감독은 브렌트포드(김지수), 스토크시티(배준호), 셀틱(양현준 오현규) 등 각 구단을 돌며 미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홍호'는 3월 A매치 기간 훈련을 진행한다. 대회 전 마지막 훈련 기회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황선홍호'는 이 기간 해외 원정을 떠나 외국팀과 대결하는 걸 추진하고 있다. 최종예선 출전이 가능한 선수들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아시아 대회가 결코 쉽지 않다.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축구협회에서 차출, 훈련 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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