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게임과 관련된 의류를 출시하거나 패션을 주제로 한 게임을 출시하는 등 e스포츠를 즐기는 게이머 공략에 나섰다.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패션업계에서도 이를 주목할 만한 마케팅 시장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따르면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2024년 25조8578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18조8855억원)보다 36.9% 증가한 수치다. 세계적으로 봐도 e스포츠 시청자 수는 2022년 5억3200만명에 육박했고, 2025년에는 6억480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게임의 성장세를 마케팅으로 활용하기 위해 패션 기업들은 관련 협업 상품을 출시하거나, 패션 관련 게임을 만들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5일 유명 격투게임 '철권'과 '스트리트파이터'를 모티브로 한 '파이팅 게임 레전드 UT'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철권' 디자인 3종과 '스트리트 파이터' 디자인 3종을 포함해 총 6종의 티셔츠로 구성됐다. 시리즈 최고 인기작 중 하나인 '철권 2'의 캐릭터 '킹'이 디자인된 티셔츠 역대 게임 타이틀을 순서대로 배열한 디자인의 '철권8' 티셔츠, '스트리트 파이터' 대표 캐릭터 '류'의 시그니처 동작을 담은 티셔츠 등이 대표적이다.
막스마라도 일일 사용자가 7000만명에 이르는 글로벌 체험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로블록스를 통해 몰입형 체험 공간인 '막스마라 코트 어드벤처'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해당 공간에서 막스마라의 '101801 코트'를 경험할 수 있다. 또 브랜드의 컬러를 모아 커스텀 의상을 제작하는 등 패션 관련 주제로 게임을 진행한다.
타미힐피거 역시 틸팅포인트와 협업해서 제작한 게임 '패션버스'를 지난달 출시했다. 이는 사실적으로 그려진 3D 아바타를 비롯해 유저가 패션 디자인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가상 공간의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과 패션 컬래버 제품의 희소성이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며, "패션 게임은 패션 브랜드가 가상공간에서 미래세대와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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