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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사상 초유의 사태가 터지자마자 전지훈련을 떠났던 KIA 타이거즈가 성공적으로 1차 캠프를 마무리 한 후 일시 귀국했다.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신임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선수단이 호주 캔버라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친 후 귀국했다. 선수단은 인천공항 인근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 후 22일 오전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내달 5일까지 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180도 달라진 선수단 분위기. 선수단 모두 표정에서 자신감과 미소가 넘쳤다. 입국장을 나오던 신임 이범호 감독은 취재진의 요청에 망설임 없이 손을 흔들며 미소 지었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이범호 감독은 거침없이 자신의 구상을 밝히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선수단 중 제일 먼저 입국장을 나온 최형우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다. 마지막 우승(2017년) 못지 않았다"고 말하며 이범호 감독 체제로 치러진 캠프가 성공적이었음을 전했다.
주장 나성범과 베테랑 양현종도 입국장을 나오는 내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다. 밖에서 기다리는 팬들을 대하는 모습이 '프렌들리' 그 자체. 팬들 요청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는 것은 물론, 환한 미소를 팬들의 휴대폰 사진함에 선물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시작한 캠프였다. 캠프 출발 이틀 전 비리에 연루된 김종국 전 감독이 해임되면서 KIA는 사령탑 없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해야 했다. 출국장에 모인 선수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하루 먼저 떠난 진갑용 수석코치는 눈물을 글썽이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호랑이 군단에 터진 비상사태는 이범호 1군 타격 코치가 감독으로 선임되며 빠르게 수습됐다. 코치진도 진 수석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홍세완 코치가 타격 파트를 맡는 것으로 결정하며 혼란을 최소화 했다.
선수들도 신임 이범호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주장 나성범을 중심으로 한 베테랑들이 앞장서서 선수단을 결집시켰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KIA다. 하지만 팀이 하나로 뭉치지 못한다면 결코 대권 도전은 불가능하다. 이범호 감독 체제로 뭉친 KIA의 단합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
KIA는 2차 캠프에서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총 6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1차 캠프에서 끌어올린 체력과 기술이 실전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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