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문동주가 류현진보다 더 잘할 수 있다. 13승 이상 할 것이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괴물' 류현진이 복귀한 한화 이글스에 대해 경계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런데 염 감독이 흥미로운 전망을 했다. 모든 시선이 류현진에게 집중돼있는데, 염 감독은 류현진도 류현진이지만 '160km 신인왕' 문동주가 더 무서울 수 있다고 했다. 한화가 리그 최강 토종 원투펀치를 구성하게 됐다는 것이다.
LG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류현진이 8년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LG 캠프에서도 류현진의 복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일단 감독들이 가장 민감하다. 당장 시즌 승수가 달린 문제다. 로테이션이 잘못 돌아 류현진을 많이 만나면, 그만큼 승리를 까먹을 확률이 높아진다. 나이가 들었다 해도, 여전히 최고의 투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이 "시즌 최다승 목표를 포기했다. -2승을 생각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염 감독은 "어찌됐든 류현진은 10승 이상은 할 수 있는 카드다. 10승도 10승이지만, 어려운 시간이 왔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게 중요하다. 뎁스가 두터워졌다"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이어 "KBO리그 팀은 멀쩡하게 4선발 체제를 꾸리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데 류현진이 오면서 4선발 진용만 놓고 보면 한화가 이제 랭킹 2위 안에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 우리보다도 세다"고 했다. LG도 임찬규, 최원태 두 수준급 토종 선발이 있다.
그러면 여기서 드는 궁금증. 문동주를 10승 이상이 가능한 '상수'로 봐도 되냐는 것이다. 160km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대형 투수 유망주. 지난해 신인왕도 타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따며 상승세다. 하지만 제구 난조로 인해 흔들리는 경기도 많았다. 지난 시즌 성적이 8승8패였다.
야구 지식이 많고, 전력 분석 등 미래 전망에 밝은 염 감독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염 감독은 "문동주는 이제 단계를 밟아섰다. 올시즌 확 올라올 것이다. 작년 문동주를 생각하면 안된다. 올해 최소 13승 이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과 문동주 중 누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것 같냐는 질문에도 "문동주다. 일단 구위가 너무 강하다. 그리고 문동주는 3, 4선발이다. 다른 팀 3선발과 싸우면 이길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에이스급과 맞붙어야 하는 류현진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와 붙는 문동주가 오히려 승수를 쌓기는 더 수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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