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선수에게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범경기 개막전에 출격한다. 그런데 1번이 아닌 5번이다.
김하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5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두 팀은 내달 20, 21일 양일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서울시리즈' 참가를 위해 캠프 개막을 일찍 시작했고, 시범경기도 가장 빠르게 치른다.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젠더 보가츠-제이크 크로넨워스-루이스 캄푸사노-김하성-잭슨 메릴-에구이 로사리오-칼 미첼-호세 아조카르 순으로 타순이 짜여졌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중반 밥 멜빈 전임 감독의 신임을 얻어 부동의 리드오프로 뛰었다. 이번 시즌도 이변이 없다면 1번 타순에서 시즌을 시작할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이날은 5번에 들어갔다. 경기 전 만난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하성의 5번 기용에 대해 "선수에게는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에게 큰 의미는 아니다"라며 연습 개념의 시범경기이기에 타순이 이와 같이 짜여졌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는 시범경기에 많이 쳐봐야 하는 선수들을 타순 앞에 넣는 등 컨디션, 훈련 여부 등에 따라 타순을 자유롭게 짠다. 포수 캄푸사노가 4번에 있으니 설명이 다 됐다.
다만 시범경기 처음부터 에이스 조 머스그로브를 선발로 던지게 하고,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는 건 눈길을 끄는 결정이다. 또, 이미 공표한대로 잰더 보가츠가 2루로 실전을 처음 치른다.
한편, 미국 현지 취재진은 메릴의 좌익수 기용에 대한 부분에 관심을 보였다. 메릴은 유격수 유망주다. 하지만 내야에는 자리가 없고, 후안 소토가 떠난 외야에는 자리가 있다. 그의 방망이 능력을 살리기 위해 이번 시즌 외야 기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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