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꾀병입니다. 하하."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김하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5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두 타석, 4회까지 수비를 소화하고 교체됐다.
23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안타, 볼넷을 연속으로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김하성은 이날도 첫 타석 1타점 2루타와 두 번째 타석 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로 전격 복귀, 수비도 실전에서 점검해야 한다. 다저스전은 공교롭게도 타구가 1개도 가지 않았는데, 이날은 평범한 땅볼을 하나 처리했고 병살 플레이, 2루수 잰더 보가츠의 토스를 받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안정감 있게 수비를 해냈다.
김하성은 2회 상대 좌완 롭 자스트로진로부터 큼지막한 중월 2루타를 때려냈다. 3루주자 매니 마차도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처음 뜰 때는 워낙 높이 떠 잡힐 수 있겠다 했는데, 타구가 쭉쭉 뻗어나갔고 상대 중견수 키를 넘겼다. 경기 후 만난 김하성은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며 "잡힐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 투구도 상대 투수 실투였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수비는 자신감이 있다. 오늘 플레이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과 포지션을 맞바꾼 2루수 잰더 보가츠와의 호흡에 대해 "보가츠가 2루를 본 경험이 없어서 나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많이 물어본다. 열심히 알려주며 호홉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원래 김하성의 절친한 동생이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리드오프로 시즌을 준비중인 이정후의 시범경기 개막전 날이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우측 옆구리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이 문제로 개막전 출전이 무산됐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아직 시즌 개막이 멀었는데, 절대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얘기를 들은 김하성은 "꾀병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어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후가 처음인데도 잘하는 것 같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과감하게 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판단을 잘 하고 있다. 또 멜빈 감독님도 정후를 특별하게 챙기는 것 같기도 하다"고 진지하게 얘기했다.
김하성은 이어 "메이저리그는 사실 선수마다 대우가 조금씩 다른 게 사실이다. 정후가 워낙 좋은 선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이기에 구단에서 관리를 더 많이 할 거다. 정후 의견도 많이 반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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