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야구장 바로 근처에 집을 구했어요."
6년 1억1300만달러의 엄청난 대우를 받고,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
관심을 한몸에 받는 게 당연하다. 팀 최고 연봉자다. 이미 밥 멜빈 감독이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때 개막전 1번타자로 못을 박았다. 방망이 한 번 돌리는 걸 보기도 전이다. 이정후가 옆구리가 조금 결린다고 하자, 깜짝 놀라 시범경기 개막전도 제외했다. 그만큼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
당연히 이정후도 책임감이 생긴다. 프로는 받은만큼 보여줘야 하는 곳이다. 그래서 세심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이정후가 미국에 와 가장 신경을 쓴 것이 바로 집이다. 잘 먹고, 잘 쉬어야 힘을 낸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 집부터 신중을 기했다.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1달이 넘는 시간 살 집이었다. 미국은 스프링캠프라고 해서 선수들이 단체 생활을 하지 않는다. 알아서 집, 호텔을 빌려 출퇴근을 해야 한다. 거의 아침 7시~8시 사이에는 출근을 해야하는 일정이다. 이정후는 "솔직히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긴 하다. 그래도 적응을 했다. 집이 가까워서 좋다"고 했다. 이정후는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집을 렌트했고, 거기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집도 구했다. 다른 건 생각 안했다. 무조건 경기장에서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서만 봤고, 그 조건으로 선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오직 야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이정후가 이렇게 출퇴근 거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가 있다. 서울에서의 출퇴근이 생각 이상으로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다. 홈구장이 고척스카이돔이었다. 이정후의 집은 서울 강남이었다. 방송에도 소개됐었다. 강남과 고척돔 인근은 서울에서도 상습 정체 지역이다. 그 사이를 연결하는 올림픽대로도 늘 막힌다. 이정후 부친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는 "막히면 1시간 30분도 넘게 걸린다"고 했다. 출퇴근에만 하루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몸이 재산인 프로 선수가 좁은 차 안에 오래 갇혀있으면 좋을 게 없다. 특히, 경기가 끝난 후 몸이 피곤할 때는 더욱 그렇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뛸 때 출퇴근 거리가 너무 멀었다. 미국에서도 그걸 다시 느끼기 싫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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