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손(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신민혁도 확정은 아닙니다."
NC 다이노스의 2024 시즌 성패는 선발진 구성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야수진은 안정감을 넘어,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만 터진다면 성공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문제는 마운드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좌완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 이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해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데려왔으니, 믿고 투입해야 한다. 남은 건 3~5선발 자리다.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군에 입대했다. 확실한 카드가 빠진 가운데, 강인권 감독은 원점에서 '무한 경쟁'을 예고했었다. 강 감독은 캠프를 떠나기 전 신민혁, 송명기, 김영규 등 총 9명의 이름을 언급했었다.
그렇다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강 감독은 선발 경쟁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까. 강 감독은 "어느정도 구상은 되가는 단계다. 하지만 아직 누가 앞선다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조심스럽다. 경쟁이 더 필요하다. 시범경기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원점 경쟁이지만, 그래도 객관적 평가에서 앞서는 선수들이 있다. 신민혁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선발로 주로 등판하며 29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특히 가을야구에서의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 에릭 페디의 컨디션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신민혁이 버텨주지 못했다면 NC의 포스트시즌 선전은 없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올라서는 경우가 많다. 강 감독은 "조금 앞서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강 감독은 좌완 스페셜리스트 불펜 김영규의 선발 전환도 시도하고 있다. 구창모의 빈 자리를 메울 적임자가 될 수 있다. 선발로서의 경기 체력만 만들면, 구위는 나무랄 데 없다. 이렇게 보직 변화를 시사했는데, 기회를 안주는 것도 조금 그렇다. 하지만 강 감독은 "김영규도 그렇고, 김시훈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에게 '완전히 선발인 된 것이다'라고 확실한 메시지를 주지 않았다. 후보군에서 분명 기회는 준다. 하지만 본인이 기회를 잡지 못하면, 다시 불펜으로 갈 수 있다는 얘기까지 해뒀다. 다른 선발 후보들이 더 좋으면 그 선수들이 던진다. 선발 준비를 하다 불펜으로 투입되는 건 큰 무리가 없다. 물론 캠프에서 선발로서 포커스를 맞춰 준비는 착실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의 그림은 확실하다. 강 감독은 "김영규나 김시훈이 만약 기회를 꿰찬다면, 이번 시즌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끌고 갈 생각이다. 대신 이닝수를 제한하는 등 관리를 해서 선발투수로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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