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아내 모르게 낙태약을 먹인 미국 변호사가 징역 6개월과 가석방 10년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이혼을 요구하며 아이의 임신을 반대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아이는 무사히 태어났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39세 변호사 메이슨 헤링은 '임신부 폭행 및 낙태 강요'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7일(현지시각) 법정에서 징역 6개월과 가석방 10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12년간 부부 관계를 이어온 이들은 두 어린 아이들이 있었다. 이들의 비극이 시작된 건 지난 2022년 남편이 여성 동료와 만나면서 시작됐다.
법정에 나온 아내 캐서린 헤링은 "당시 다툼이 있었지만 셋째 아이를 임신 중이어서 이혼은 피하고 싶었다"면서 "이후 남편은 임신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며 이혼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남편의 행동이 이상하게 바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내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월 남편은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에게 비스킷과 물을 건네주었다.
물이 약간 탁해 보이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물을 마신 아내는 30분 후 복부 통증과 함께 질 출혈이 생겨 병원으로 향했다.
당시 아내는 "남편이고 아이들의 아빠이기 때문에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퇴원 후에도 남편은 지나치게 많이 물 마시기를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개인 탐정을 고용한 아내는 증거 수집에 나섰고 낙태약을 먹였다는 증거를 포착,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편은 아내에게 최소 7차례 낙태약을 몰래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뱃속에 있던 셋째 아이는 예정일보다 10주 일찍 미숙아로 태어났다.
판결 이후 아내 캐서린은 "아이를 7차례나 살해하려고 시도한 것에 비하면 형량이 지나치게 낮지만 2년 동안 폭행을 부인했던 남편이 결국 자신의 죄를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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