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서브남에서 인생캐를 썼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종방을 향행 달려가면서 고주원의 매력이 빛나고 있다. 하준-고주원 형제가 친부모를 죽인 대관령 사고의 진범을 알아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 45회의 시청률은 21.0%(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0%대로 떨어질 뻔한 위기에서 그나마 고주원 등 주조연배우들의 열연과 찰진 호흡이 멱살 잡고 드라마를 이끌어갔다.
방송 전반만 해도 고주원이 왜 이 역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그가 맡은 태민이란 인물은 무매력에 답답하기 짝이 없는 캐릭터. 주인공 효심이(유이)를 짝사랑하지만, 태산그룹을 위해 사랑도 없는 최수경(임주은) 아나운서과 결혼을 한다. 부모라면 끔찍하게 여겨 대신 감방에 다녀올 정도로 효심은 깊지만, 어머니(지금은 큰어머니로 밝혀진) 장숙향(이휘향)의 말을 무조건 믿는 답답하기 짝이 없는 스타일이다.
여기에 효심-태호(하준)의 사랑에 훼방꾼이나 되고, 매일 최수경과는 소리만 지르고 싸우니 시청자들에게 매력없는 캐릭터로만 보였던 게 사실.
그러나 이야기가 중반부로 접어들고, 대관령 살인사건 등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고주원의 무게감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태호(하준)가 자신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그간 자신의 인생을 뒤틀어버린 현실에 주저앉을 법도 한데 오히려 태호와 태희를 다독여가면서 집안의 진정한 어른으로서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의젓하고 또 흔들림 없는 모습, 그러나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남은 게 없다는 현실에 흐느끼는 인간적인 모습 등이 더해지면서 더할나위 없이 여심을 흔들고 있는 것.
2003년 데뷔해 2006년 '소문난 칠공주' 등에 출연해온 고주원은 그간 오히려 너무 잘생긴 외모가 걸림돌이 되었던 상황. '실장님' 같은 이미지에 갇혀있었는데, 이번에 여성 시청자들의 연민을 부르는 불쌍한 캐릭터로 '인생캐릭터'를 얻게 된 셈이다.
한편 25일 방송에서 태민(고주원)이 드디어 대관령 추락사에 대한 진실을 밝혀냈다. 그날 덤프트럭이 태민 태호 부모님이 탄 차를 밀어 절벽 아래로 추락시킨 것이며, 양전무가 원주공장에서 트럭을 빌린 사실도 알아낸 것.
이로인해 6회 남은 방송에서 그간 온간 악행을 저질러온 악인들을 권선징악을 이룰 고주원의 활약에 대한 기대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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