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뜻한 새 시즌 개막을 앞둔 K리그2 사령탑들이 속에 품고 있던 '2024년 소망'을 꺼냈다. K리그2 13개팀 감독들은 26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개막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와 본행사를 통해 '새 시즌 꼭 이루고 싶은 소망 한 가지'를 공개했다.
성적이 중시되는 프로팀 사령탑답게 가장 많은 지도자가 승격을 노래했다. 2023시즌을 통해 2부로 강등된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을 비롯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신 박진섭 부산 감독,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 박동혁 경남 감독, 이기형 성남 감독 등이 직접적으로 승격을 언급했다. 이날 K리그2 미디어데이의 화두였던 'K리그2 공룡' 수원의 염 감독은 "올해 목표는 다이렉트 승격"이라며 "팬들, 선수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작년과 다른 모습으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승격은 내가 부산에 온 이유다. 작년보다 부담감이 줄었다"라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승격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올해 충남아산에서 경남으로 둥지를 옮긴 박동혁 감독은 "도전하러 왔으니 승격에 도전해야 한다. 경남을 포함해 수원, 이랜드, 부산 등 올해 유독 강팀이 많은 시즌인데, 꼭 승격을 해서 팬들에게 좌절보다 기쁨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성남 부임 2년차인 이 감독은 "작년 성적이 아쉬웠는데, 올해는 선수 영입부터 훈련 과정까지 오로지 승격에 목표를 뒀다. 무조건 승격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신 고정운 김포 감독은 "어린 팬들의 눈물을 웃음으로 바꿔놓겠다"는 말로 승격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한 부천의 이영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보다 더 높은 곳으로 한번 올라가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부천 공격수 한지호는 구체적으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밟아보고 싶다고 거들었다. 직접적으로 승격이란 단어를 꺼내지 않았을 뿐, 부천의 목표점 역시 승격이다. 57세의 나이로 K리그 지휘봉을 처음 잡은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 유병훈 안양 감독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올해가 전남 창단 30주년이다. '용의 해'인 만큼 드래곤즈의 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13개팀 중 가장 눈이 '이글이글'한 지도자는 임관식 안산 감독이었다. 그는 "우리 팀을 약체라고 보지 않는다. 지난해 김포처럼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주겠다. 김포가 뛰어난 수비를 선보였는데, 안산 수비가 더 단단하다. 두고 보시라. 100% 자신 있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프로 데뷔 2년차를 맞이한 충북청주 최윤겸 감독과 천안시티 김태완 감독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해야 할 것으로 'K리그 연착륙'을 꼽았다. 가수 샤이니 민호의 아빠로 유명한 최 감독은 "프로팀 감독인 만큼 성적이 중요하겠지만, 어차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K리그1으로 올라가려면 예산, 인프라 등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아직 충북청주에 대해 모르는 분이 많다. 도시민 분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천안시티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도 "천안시티가 신생팀이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팀이 불안정하게 운영됐다. 상위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되기 위해선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K리그2는 3월 1일 안양-성남, 안산-경남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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