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일본에 잇달아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K패션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에 K드라마와 K팝 등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K패션으로까지 전이시키겠다는 의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패션시장은 약 100조원대 규모로 국내 패션시장의 2배가 넘는다. 일본은 계절적 특성과 소비자의 체형도 한국과 유사하기 때문에 진출이 수월한 시장으로 꼽힌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올해 첫 해외 오프라인 시장 전초기지로 일본을 선정했다. 21~27일까지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 2개층에서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안다르는 이번 오사카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타지역에서의 팝업스토어 운영은 물론, 정식 오프라인 매장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안다르 일본 온라인 스토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310%)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는 안다르보다 앞서 일본 시장을 공략했다. 지난 2019년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2020년에는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 입점했다. 이후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오프라인 접점을 늘려왔다. 현재는 장기 운영 중인 시부야 미야시타 파크 팝업매장을 중심으로 러닝 이벤트, SNS마케팅 등을 진행하면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무신사도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쇼룸을 열었다. 글로니, 기준, 락피쉬웨더웨어, 레스트앤레크레이션 등 총 7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이번 쇼룸은 전 세계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가 밀집한 미나미 아오야마에서 열리며 관심을 받았다. 4일간 운영된 쇼룸에서는 일본 유명 편집숍과 백화점 등 패션·유통업계 바이어 150여명이 참여했다. GR8과 빔즈,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등 일본 유명 편집숍과 이세탄, 한큐 등 주요 백화점까지 다양한 유통 채널의 바이어가 방문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들은 온라인 판매에서 성과를 입증한 뒤 오프라인 시장으로 진출하는 안전한 방법을 택하고 있다"며 "한국 패션 등에 특히나 관심이 큰 일본 20~30대 여성 소비자들이 주요 타깃층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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