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각 기업의 사외이사 리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거수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사외이사들의 연봉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023년 말 기준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27일 오후 5시까지 주주총회소집공고를 제출한 48곳의 사외이사 보수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로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1인당 평균 연봉을 전년 대비 2000만원 이상 올려 주요 기업 중 인상 금액 및 증가율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전년의 1억8220만원보다 11.5% 오른 2억320만원으로,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2억원을 넘겼다. 지난 2018년 1억370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넘긴 뒤 5년 만이다.
SK텔레콤은 1인당 평균 1억6870만원(1.5%↑)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연봉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평균보수 1억5950만원(3.2%↓)의 SK스퀘어였고, 삼성물산 1억4620만원(1.2%↑)과 현대자동차 1억1830억원(9.8%↑)이 각각 4, 5위로 나타났다.
이밖에 공시가 완료된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포스코홀딩스(1억1630만원) ▲SKC(1억1480만원) ▲네이버(1억1130만원) ▲LG(1억430만원) ▲LG전자(1억430만원) ▲현대모비스(1억280만원) 등이 연봉 '1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 2022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1억원을 지급했던 LG화학은 지난해엔 2% 감소한 9800만원을 지급해 '1억 클럽'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국내 시가총액 순위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이 1억원 이상인 '사외이사 연봉 1억 클럽'에 속하는 기업 수는 지난해 17곳에서 올해 16곳으로 줄었다.
현재 공시를 앞둔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 1억원 이상이 예상되는 기업은 ▲SK이노베이션(1억7120만원·이하 2022년도 지급액) ▲SK(1억6640만원) ▲SK하이닉스(1억5800만원) ▲SK아이테크놀로지(1억2820만원) ▲LG디스플레이(1억180만원) 등 5곳이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고려아연 ▲포스코DX 등 13곳은 전년 대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을 줄였다.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이 5000만원 미만인 곳은 ▲코웨이 ▲카카오페이 ▲코스모신소재 등 3곳으로, 이들은 사외이사 1인 평균 4200만원, 3750만원, 3600만원을 지급했다.
한편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최근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37개 기업의 사외이사 827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은 60.7세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9.3%(77명), 60대 49.8%(412명), 50대 34.2%(283명), 40대 6.4%(53명), 30대 0.2%(2명)로 60대 이상이 과반을 차지했다.
여성 사외이사는 18.5%(153명)로 나타났는데, 이는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 사외이사 분석시 여성 비중 23.7%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조사 대상 총 452명의 사외 이사 중 여성은 107명으로 '4명 중 1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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