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셀린 송(36) 감독이 "'패스트 라이브즈'가 거둔 성과는 정말 예상 못 했다"고 말했다.
멜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셀린 송 감독. 그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패스트 라이브즈'의 연출 과정을 밝혔다.
셀린 송 감독은 "나는 연극을 10년 넘게 했다. 연극을 할 때는 관객수를 생각을 못했는데 영화를 만들 때는 관객수를 생각하게 됐다. 이 작품을 만들기로 한 이유가 있다. 어느 날 밤 뉴욕의 바에 한국에서 놀러온 나의 어린시절 친구와 내 미국인 남편이 함께 술을 마셨다. 나는 그 사이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해석해줬다. 두 사람 사이에서 해석을 해주면서 우리 세 사람은 보통 사람이지만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마치 다리가 된 기분이었다. 내 자신 안에 있는 정체성과 역사를 넘나드는 기분이었다. 마치 내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같이 술을 마신 기분이었다. 그 감정이 남아서 이 영화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전 세계 75관왕 210개 노미네이트에 된 성과에 대해 "'패스트 라이브즈'가 거둔 성과는 어떤 것도 예상을 못했다. 이 영화는 관객과의 대화라고 생각한다. 관객과 대화의 주제는 과거 어린 시절의 모습만 간직하고 있는 누군가와 다시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을 질문하는 영화다. 다행히 전 세계적으로 대답을 받았고 다들 인연을 느꼈다"고 곱씹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만나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이 흐른 후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레타 리, 유태오가 출연했고 '넘버3'의 송능한 감독의 딸이자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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