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세 살 배기 아들을 학대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영국의 한 엄마가 법정에서 "성경이 허락하는 대로 했다"며 자신의 범죄 행위를 정당화해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지난 2022년 11월 세 살배기 아들 드웰라니야 로빈슨을 대나무 지팡이로 폭행하고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뉴캐슬 크라운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크리스티나 로빈슨(30)의 사건을 보도했다.
크리스티나는 엉덩이와 생식기, 다리 화상, 머리 부상 등 몸 전체에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된 드웰라니야를 반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크리스티나는 아들이 사망한 날 "아이가 밥을 먹다가 갑자기 다리가 저려 쓰러졌다, 숨을 쉬지 않는다"며 구급대에 신고했다. 구급 대원은 아들 드?伶遮耉 다리에 붕대가 감겨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위를 물었으나 크리스티나는 "몇 주 전 아들이 샤워하며 장난치다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아들 드웰라니야는 곧바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심장이 멈춘 상태였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사망판정을 받았다.
현지 검사는 "드웰라니야의 심장은 너무 오랫동안 멈춰 있었고 그의 생명을 구하려는 어떤 시도도 없었다"며 단순한 사고가 아닌 살인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드웰라니야가 사망하기 전까지 그는 오랜 기간 동안 폭행의 희생자였다"며 "엄마 크리스티나가 이 어린 아이를 고의로 다치게 하고 죽게까지 만든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드웰라니야 몸의 여러 부위에 흉기로 구타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 이는 원통형 흉기로 누군가를 때렸을 때 보이는 독특한 유형의 타박상이다, 드웰리야는 어머니로부터 대나무 지팡이로 여러 차례 구타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크리스티나는 드웰라니야를 흉기로 때린 것에 대해 인정했지만 "성경이 아이에게 훈계하라고 말했다"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대나무 지팡이 폭행뿐만이 아니었다. 숨진 드웰라니야 몸 전체의 15~20%가 화상 자국으로 덮여져 있었다. 화상의 패턴과 분포를 분석한 결과, 뜨거운 물이 닿아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검사는 "아들은 매우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즉시 수술이 필요했고 그는 '극심한 고통'에 빠졌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병력에 대한 의료 기록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어미니 크리스티나의 단독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드웰라니야의 죽음이 우연이 아니라 어머니 크리스티나 로빈슨이 저지른 일련의 폭력적이고 잔인한 행위의 종착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의 아들을 다치게 했고, 그가 가한 부상을 치료하지 않았으며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현재 재판은 진행 중이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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