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 위즈의 이채호(26)가 부상으로 2차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 LG 트윈스에서 온 성재헌(26)은 자신을 보여줄 기회를 맞았다.
이채호는 지난 26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팀 내 5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수비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고, 결국 27일 귀국했다.
KT 관계자는 "상태를 지켜본 뒤 병원 검진을 할 예정"이라며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발목 염좌 소견인데 실전 경기를 치러야하는 오키나와캠프라서 휴식 차원으로 귀국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채호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전체 55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됐다.
2021년 처음 1군에 올라와 3경기에서 5이닝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한 그는 2022년 5월 정성곤과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KT 나도현 단장은 "투수진 구성상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군필 사이드암 투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SSG와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면서 "이채호는 공의 무브먼트와 제구가 좋은 투수다. 1군에 순조롭게 적응한다면, 불펜을 강화할 수 있고 운용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채호는 KT에서 야구인생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적 첫 해 38경기에서 5승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KT는 이채호의 등장에 좌완투수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지난해에는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25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93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이채호는 선발 경쟁에 나섰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엄상백으로 4선발을 확정했다. 결국에는 소형준이 들어가야할 자리지만,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6월이나 돼야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채호를 비롯해 김민 원상현 등을 5선발 경쟁 후보로 꼽았다. 이채호도 구속도 올라오고, 체인지업도 한층 더 발전했다는 평가르 받았다. 그러나 발목 부상으로 일단 휴식을 맞이하게 됐다.
이채호가 중도 귀국을 하면서 KT는 좌완투수 성재헌(27)을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도록 했다.
성재헌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73순위)로 LG에 입단해 첫 해 4경기에 나와 4⅓이닝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LG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지만, KT 입단 테스트를 통과해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캠프에 합류한 뒤 곧바로 연습경기에도 나섰다. 28일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2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성재헌은 눈도장을 받을 기회를 얻었고, KT는 좌완 투수 한 명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됐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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