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거액의 오일머니도 싫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 유혹을 뿌리친 축구 선수가 화제에 올랐다. 주인공은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의 선장을 맡고 있는 축구스타 세르지 로베르토(32)다.
29일(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로베르토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클럽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의 로베르토는 2010년 성인 무대에 데뷔해 지금까지 라리가 363경기에 출전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2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과 7번의 라리가 우승을 경험한 산증인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리그 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베스트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적은 연봉에도 2024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 프로축구 2부리그 알 카디시아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로베르토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내년 1부리그 승격은 노리는 알 카디시아는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보유한 로베르토 영입을 야심차게 노렸다고 한다.
하지만 로베트로는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알 카디시아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문도 데포르티보는 전했다. 거절 사유 중 관심을 끄는 대목이 아내의 입장을 중시했다는 것이다. 그의 아내 코랄 시마노위치는 이스라엘 출신의 미국인 모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정치·외교적으로 이스라엘과 껄끄러운 관계다. 지난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했을 때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지지를 선언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는 과거 중동전쟁 이후 수많은 팔레이스타인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편을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해야 하는 아내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로베르토는 차기 행선지로 마음에 품고 있는 팀이 있다. 미국의 인터 마이애미다. 레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즈,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옛 바르셀로나 동료를 대거 영입한 구단이다.
로베르토는 바르셀로나와 결별할 경우 '옛동지'들을 찾아 마이애미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서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아내를 위해서도 최상의 선택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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