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류(대만)=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군 코칭스태프 전체가 가슴이 철렁했다. 대형 유격수 자질을 갖춘 SSG 랜더스 신인 내야수 박지환이 연습 경기 도중 공에 맞았다.
박지환은 29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팀 웨이취안 드래곤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1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메이저 투어'를 끝내고 2군 재합류였다. 올해 입단한 신인 가운데 최상위 라운드 지명자.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 지명 선수인 박지환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2군에서 시작했다.
신인 선수들에게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겠다는 구단의 계산이었다. 박지환은 대만 자이에서 퓨처스팀 선배, 동기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1군 선수단이 자이에 입성한 후, 메이저 투어 개념으로 연습 경기 2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26일 1군 선수들과 오후 훈련을 함께한 박지환은 27일과 28일 타이난 시립 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선발 9번타자 겸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첫날 경기에서는 1안타 1타점, 두번째날 경기에서는 3루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인상적인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의 2경기를 지켜본 후 2군 재합류를 지시했다. 결과가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박지환은 2경기만에 1군 코칭스태프 눈까지 사로잡았다. "대형 유격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감탄이 나왔다.
하지만 수비를 비롯해 아직 부족한 부분도 보였고, 원래 계획대로 2군에서 캠프를 마친 후 시범경기때 1군 콜업을 기약했다. 이숭용 감독은 각 파트 코치들에게 박지환에 대한 주문을 넣었다.
3일간의 1군 동행 후 다시 2군에 합류한 박지환은 29일 2군 연습 경기에 곧장 출전했다. 웨이취안전에 1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SSG는 2군 유망주 선수들이 주축으로 나섰고, 웨이취안은 당초 2군 선수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1군 선수들이 대거 스타팅 멤버로 포함됐다. 홈런왕 출신이자 대만야구의 전설적인 선수인 린즈셩도 이날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런데 박지환이 경기에 나서자마자 부상이 발생했다. 웨이취안의 선발 투수 뤼용첸이 던진 2구째 공에 배트를 내다가 팔꿈치 부위를 정통으로 맞았다. 부위가 팔꿈치인만큼 공이 직격한 직후에는 팔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였다.
곧장 교체된 박지환은 관계자와 함께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였다. 다행히 교체 직후부터 상태가 빠르게 안정됐다. 병원 검진 결과 '단순타박상' 진단이 나오면서 구단 관계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박지환은 검진을 마친 후 다시 야구장으로 복귀해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손시헌 감독은 "다시 대주자로라도 내보낼까 생각했다"고 농담하면서도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안심했다.
SSG 2군은 3월 1일 하루 휴식 후 3월 2일 훈련을 재개한다. 박지환도 휴식 후 훈련에 다시 나설 전망이다.
도류(대만)=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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