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금세기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꼽히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9일(한국시각) 결혼을 발표하자 전세계 유수 언론들이 이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통신사 AP는 '오타니의 결혼 소식은 북미 시간으로 한 밤 중에, 일본 시간으로는 오후 늦게 터져 나왔다. 일본의 각 지역 방송사 톱뉴스로 다뤄지고 있다'면서 '지역 방송사들은 미국에서 오타니의 훈련 상황을 매일 보도하고 있다. 오타니는 북미에서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그는 일본의 자랑거리이고 다저스는 사실상 일본 팀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AP는 '29세의 오타니는 일본에서 최고의 셀럽이고, 그의 사생활에 대한 호기심은 항상 있어 왔다. 그러나 그는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의 포커스와 생각은 100% 야구에 맞춰져 있다. 스캔들이나 타블로이드 뉴스는 그에게 없다'고 덧붙였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8년 이후 그의 사생활 보도는 학창 시절 야구 얘기 말고는 없다.
미국 최대 스포츠 채널 ESPN은 '첫 번째 반지(First ring):다저스 오타니가 결혼 사실을 발표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지난해 12월 10년 7억달러의 역대 최고액에 LA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어로 결혼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꿈에 그리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보다 결혼 반지를 먼저 끼게 됐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 입단해 작년까지 6년 동안 월드시리즈는 커녕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가 고교 시절 작성했다는 '인생 계획표'에는 '26세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결혼한다'고 돼 있다.
MLB.com은 '오타니가 또 다시 시장에서 사라졌다. 그는 많은 일들을 동시에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며 '그런데 몇 개월 동안 인생에서 중요한 두 가지 결정을 내리는 건 어떤 것일까. 그가 미혼남 생활을 청산했다'고 전했다. 10년 7억달러에 LA 다저스로 이적한 것, 평생 동반자를 맞은 것 이 두 가지를 이번 오프시즌 이뤘다는 얘기다.
로이터 통신은 '투타 겸업 메이저리그 스타이자 일본의 국가적 영웅인 오타니 쇼헤이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면서 '오타니는 신부의 이름 등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내일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AFP도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현재 결혼 상태임을 밝혔다'며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25분 동안 75만명이 좋아요를 표시했다'고 비중있게 다뤘다.
영국 BBC도 합류했다. 매체는 '야구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 여성과 결혼했다. 그는 사생활을 철저히 지켜온 만큼 이는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전한 뒤 '타자 혹은 투수 중 하나만 특화하는 대부분의 야구 선수들과 달리 오타니는 두 가지를 똑같은 실력으로 발휘하며 미국 야구의 전설 베이브 루스와 비교된다. 그의 별명은 쇼타임(Shotime)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스포츠 선수로 묘사된다'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 사실을 발표했다. 즉 결혼 예정이 아니라 결혼을 했다는 것이다. 언제 결혼했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제 아내는 일본인이며 내일 인터뷰에서 좀더 알려드리겠다"며 "다저스에서 내 인생을 새롭게 시작했다. 그리고 나에게는 특별한 사람과 새 삶을 시작했다. 우리 둘과 반려견(데코이)까지 셋이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을 향해서는 "무분별한 인터뷰는 자제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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