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더 높은 순위, 더 큰 무대를 향해 구슬땀을 흘린 대전하나시티즌이 새 시즌에 돌입한다.
대전하나는 1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대전은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 무대를 뒤흔들었다. 이민성 감독의 지휘 아래 공격적인 축구로 우승 후보라 지목됐던 상대들까지 모두 격파했다. 특히 초반 상승세는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단연 압도적이었다. 시즌 중반 이후 발생했던 크고 작은 부상이 아니었다면, 안정적인 잔류는 물론 상위 스플릿 진출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었을 만큼 저력을 발휘했다.
이번 시즌 목표는 분명하다. 바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티켓이다. 대한민국 거제, 베트남 하노이, 일본 가고시마까지 3차에 걸쳐 진행한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공격적인 강점은 더욱 살리고, 수비적인 보완점은 탄탄히 메웠다. 체계적인 빌드업을 통해 주도권을 쥐고, 계속해서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는 축구를 예고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영입했다. 전방엔 K리그에서 단연 최고로 평가받는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가 가세했다. 중원엔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순민이 합류했다. 외국인 쿼터로는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크랙 호사가 영입됐다. 그뿐만 아니라 김준범, 박진성, 홍정운, 아론, 이정택 등이 함께하게 되면서 단단한 스쿼드가 완성됐다. 이른바 '역대급' 전력으로 무장한 대전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K리그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개막전 전북을 제압할 대전의 키플레이어는 이순민이다. 대학리그 최고의 사이드백으로 이름을 날렸던 이순민은 광주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지만 첫해 데뷔에 실패했다. 포천시민축구단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다음 광주로 돌아와 데뷔에 성공했다. 엄청난 활동량을 주무기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헌신적인 플레이로 승격에 기여했다. K리그1 무대에서도 맹활약은 계속됐다. 이순민은 승격 첫해 광주를 3위에 안착시켜 ACLE 출전권 획득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명실상부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한 다음 생애 첫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2023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동행하면서 값을 매길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중원은 물론 풀백과 센터백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서 많은 기대가 집중된다. 더불어 새 시즌 주장 완장까지 달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대전 선수단을 든든하게 이끌어 갈 예정이다.
또한 대전은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도 3경기, 1승 2무로 우위를 점하며 전북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 경기 역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다.
지난 월요일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민성 감독은 "K리그 메인 스폰서 팀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올해는 ACLE 티켓을 따서 대전 시민들과 팬들에게 꼭 선물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캡틴 이순민은 "대전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어 이루어가는 시즌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로벌 명문 구단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대전이 본격적으로 2024시즌을 시작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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