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발매 30주년이 다가오는 시점에도 노래방 차트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노래의 후렴에는 지금도 전국민 떼창이 피처링으로 입혀진다. 심지어 세대를 막론한다. 가수 하이디가 부른 '진이'의 이야기다.
1996년도 4월에 발매된 이 곡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데, 노래를 부른 가수의 얼굴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지난달 28일 '지니'를 부른 가수 하이디를 만났다. 그는 "아무래도 얼굴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활동이 뚝 끊긴 것"이라고 말했다.
"곡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행복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 만큼 얼굴이 아려지지 않아 아쉬움도 있어요. 여전히 그건 제가 극복해야할 숙제 같아요."
노래가 대국민 히트를 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를 묻자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 때 당시 나이트클럽 공연을 많이 했어요. 하루 8군데를 소화했는데, 서울 경기를 다 돌면 끝나면 새벽 3시반정도에 끝났죠. 그 안에 공기가 안 좋은 데다가 곡 자체가 워낙 고음었던 게 컸죠. 제가 가지고 있는 목소리보다 많은 힘들 들여서 불러야 했던 곡이었어요. 마지막 앨범 녹음 하던 중에 '진이'보다 높은 노래 만났고 녹음하던 중에 목소리 딱 끊긴 거죠."
그 이후 한 동안 일상적인 대화조차 어려웠다고. 하이디는 "목근육이 마비가 되고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일상적인 대화도 어려울 정도였고 사람들과 멀어지면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심각한 상태였지만, 다시 노래 하기 위해 하이디는 8년 간 노력을 기울였다. 술, 담배, 커피를 일체 하지 않았다고. 하이디는 "거의 성직자의 삶을 살았다"며 웃었다.
"목을 자극할 수 있는 건 절대 안 먹었어요. 그리고 운동을 주 6일동안 매일 3시간씩 했죠. 목 근육을 위한 것이었어요. 운동이 끝나면 시체가 됐을 정도였고, 거품뇨가 나온 적도 많아요."
피나는 노력으로 다시 찾은 목소리. 다시 들어 본 하이디의 노래 실력은 전성기 시절보다 탄탄했다. 그리고 지난달 발매한 신곡 '마티니 블루스'로 이를 입증하고 있다.
"한번 쯤은 감성적인 곡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진이'와 다른 발라드를 한 번 해보자. 나의 목소리를 오롯이 들려드릴 수 있는."
그러면서도 하이디는 "그런데 아마 댄스 음악을 또 할 거 같다"며 "댄스를 못 끊겠다"며 웃었다. 하지만 당분간은 신곡 '마티니 블루스'로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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