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고난 건 따라잡을 수 없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에는 모두가 '롤모델'로 삼는 투수가 왔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돼 첫 해 18승(6패)을 거두며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을 모두 거머쥔 류현진(37)이다. KBO리그에서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를 모두 탄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2006년부텨 7시즌 동안 190경기에 나와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으로 LA 다저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당시 포스팅시스템은 가장 높은 포스팅비를 써낸 구단과 단독 협상으로 진행되는 구조로 다저스는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343억원)을 제시해서 협상권을 따냈다.
류현진은 6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류현진은 괴물 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30경기에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도 14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 류현진은 이후 부상이 무너지지 않고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2019년에는 29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9년 시즌을 마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 계약을 한 류현진은 2년 간 팀 에이스로 활약하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2022년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조기에 시즌을 마쳤지만, 2023년 중반 돌아와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도 3선발은 충분히 해줄 수 있다는 평가. 그러나 류현진은 "한화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한화 투수진에는 확실한 롤모델이 생겼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류현진이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류현진에게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했다. 변화구부터 생활 습관까지 배우고 싶은 포인트도 다양했다.
류현진과 남다른 친분을 보여주고 있는 장민재(34)가 생각하는 류현진의 최고 장점은 무엇일까. 장민재는 "타고난 건 따라가기가 어렵다. 다만, 후배들이 (류)현진이 형의 집중력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민재는 "야구에 대한 진심인 자세도 그렇고, 마운드에서 자기가 원하고자 하는 코스에 공을 넣도록 몰입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고 생각한다. 현진이 형이 습득력이 빠르다고 하는데, 타고난 부분도 있지만 정말 순간적으로 집중하는 능력이 뛰어난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도 후배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지난달 28일 훈련을 마치고 투수진을 모아 식사를 한 것. 한화 투수진에게는 '롤모델'에게 마음껏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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