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가슴이 웅장해진다, 김하성이 이 사진의 주인공 중 한 명이라니.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 김하성과 고우석의 훈련과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넓고, 뜨겁다. 황량한 지대에, 야구장들만 덜렁 놓여있다. 삭막한 느낌을 줄 때가 많다.
하지만 눈이 즐겁다. 김하성과 고우석을 비롯해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눈 앞에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부터 급격한 재정 악화를 맞이해 긴축 정책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 전 몇 년간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뒤흔든 큰 손이었다.
그렇게 모아놓은 슈퍼스타들이 누구냐.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등 수천억원 몸값의 스타들이 있다. 지난해까지는 후안 소토도 샌디에이고 선수였다.
김하성도 이들과 같은 스타 대우를 받는다. 어디서 알 수 있느냐, 타격 훈련을 보면 된다. 김하성은 타격 훈련이든, 라이브 배팅이든 늘 '메인조'에 편성된다.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 보가츠, 제이크 크로낸워스가 한 조로 묶인다. 함께 훈련하고, 수다도 떨고, 친한 형제들 같은 느낌을 준다. 김하성도 자연스럽게 그 안에 녹아들었다. 훈련 중간중간, 이 선수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면, 김하성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가 됐는 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김하성은 재밌는 얘기도 들려줬다. 서울시리즈에 대해 이 슈퍼스타들도 관심이 많다. 한국말도 가르쳐주고 있다고. 김하성은 "아무래도 어느 나라 말을 배우든 욕을 가장 먼저 배우지 않느냐. 선수들 발음이 장난 아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실제 흥 많은 마차도는 쉴 새 없이 뭐라고 하는데, 찰진 한국의 대표 욕설을 웃으며 내뱉기도 했다.
재밌는 건 샌디에이고는 내야수-외야수로 훈련 조를 나누는데, 외야수인 타티스 주니어는 내야수로 편성이 된다는 것. 샌디에이고는 내야에 스타들이 몰려있고, 외야는 선수들 무게감이 떨어진다. 거기서 혼자 훈련을 하고 싶지는 않았나보다. 사실 타티스 주니어도 유격수였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야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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