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 군대 못 가잖아요."
천성호(27·KT 위즈)가 연습경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연습경기 타율이 5할(6타수 3안타)에 달한다.
일본 오키나와 KT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천성호는 지난 25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2순위)로 KT에 입단한 천성호는 단국대 재학 시절 강재민(한화) 양찬열(두산)과 함께 3인방으로 불렸다. 천성호는 4번타자로 나섰다. 빠른 발에 내야 곳곳을 수비할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는 평가다.
데뷔 첫 해 66경기에서 타율 2할3리를 기록한 그는 이듬해 41경기에소 타율 2할8푼6리 4타점으로 활약했다.
2022년 상무에 입대한 그는 첫 해 퓨처스리그에서 81경기에 나와 2할7푼6리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79경기에서 3할5푼 44타점을 기록하며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군 복무를 마치고 맞이한 첫 해.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모습이 이어지면서 천성호는 자신감을 찾았다.
천성호의 모자에는 '자신감'이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천성호는 "상무에서 하던 것처럼 준비를 잘했다. 상무에서는 여유를 많이 찾으려고 했다. 경기 때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타석에서 똑같이 하는 중인데 결과가 좋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대 가기 전에는 눈치를 많이 보고 자신 없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 이제 군대로 다시 갈 수 없으니 자신있게 내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모자에 '자신감'이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절친' 양찬열은 군 복무를 마치고 첫 퓨처스 경기와 1군 경기에서 홈런을 날리는 등 만점 타격감을 보여줬다. 천성호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출발. 천성혼느 "부럽다는 생각보다는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계속 (양찬열을) 응원했던 거 같다"라며 "나 역시 준비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했다.
단계별 목표도 설정했다. 그는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고 있다. 100경기 이상 출장하면서 1군에 풀타임으로 있고 싶다"고 했다.
KT 내야는 박병호 박경수 김상수 황재균은 베테랑 들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백업 경쟁 역시 치열하다. 천성호는 "포지션은 어디든 자신있다. 상무에서 모든 포지션을 보는 좋은 경험을 했다. 도움이 많이 된다"라며 "어떤 선수가 있든 내가 잘해야 1군에 있을 수 있다. 일단 내가 실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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