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V리그 여자부 최초의 준플레이오프는 과연 열릴까.
여자부 준플레이오프 제도는 7개 구단 체제가 된 2021~2022시즌부터 도입됐다. '봄 배구 마지노선'인 3위 팀과 4위 팀의 승점차가 3점 이내일 때 열린다는 전제가 붙었다. 도입 첫 시즌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규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무산됐다. 지난 시즌엔 3위 한국도로공사가 4위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 준플레이오프 요건보다 승점 1점이 앞선 4점차로 정규리그를 마치면서 봄 배구에 직행했다.
올 시즌도 준플레이오프는 무산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는 모양새. 3위 정관장이 승점 58을 기록 중인 가운데 4위 GS칼텍스와 격차는 3점 이상으로 벌어진 지 오래다. GS칼텍스 입장에선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 뒤 정관장이 얻는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
GS칼텍스가 정관장과 승점 10점차 상황에서 가진 3일 페퍼저축은행전은 그래서 중요했다. GS칼텍스가 이 경기에서 패하면 남은 정규리그 3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승점 3점 이내 추격이 불가능해 준플레이오프 무산이 확정될 수 있었다. 일찌감치 최하위가 확정된 페퍼저축은행 입장에선 밑질 게 없는 승부였다.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0(25-22, 25-22, 25-12), 셧아웃으로 제압하면서 승점 3을 온전히 가져왔다. 이로써 승점 51이 된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격차는 7점차로 줄어들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오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 나선다. 이 경기에서 정관장이 이기면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3위를 확정함과 동시에 2위 팀과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된다. 반면 GS칼텍스가 이길 경우, 승점 차는 4점으로 줄어들게 돼 '봄 배구 성립 요건'은 정규리그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된다. 결국 두 팀의 맞대결은 '승점 6점짜리 승부'가 된 셈이다.
한편, 이날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OK금융그룹에 세트스코어 3대1(25-19, 27-25, 16-25, 25-20)로 이겼다. OK금융그룹(승점 52)은 3위, 삼성화재는 4위(승점 48)를 유지했으나, 승점차는 4점으로 줄어들었다. 이로써 남자부에선 4시즌 연속 준플레이오프 실시 가능성이 보다 유력해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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