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승리)결과를 못 갖고 온 건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대구FC가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3일 오후 2시에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홈 개막전에서 '승격팀' 김천 상무를 상대로 시종일관 공격적인 모습으로 몰아붙였지만, 끝내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반면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원두재에게 헤더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결국 0대1 패배로 2024시즌의 문을 열게 됐다.
이날 오전부터 대구FC의 승리를 응원하기 위해 몰려든 구름관중으로 경기장 앞은 난리법석이었다. 대구 구단 측은 "오전 10시에 전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의 공식 홈관중은 1만2133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의 '축구사랑'은 열광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열정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에드가와 바셀루스, 그리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세징야 등이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지만, 골문을 벗어나거나 상대 강현무 골키퍼에게 막혔다. 오히려 김천이 코너킥 세트피스 골 한방으로 대구를 쓰러 트렸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최원권 감독의 얼굴에는 허탈함이 배어 나왔다. 최 감독은 "정말 아쉽다. 선수들은 열심히 잘 해줬는데, 결과를 못 갖고 온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면서 "찬스 때 1골 넣고 이긴 김천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 한 경기 했을 뿐이다. 이제 시작이고 K리그가 이런 것이다. 다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에 맹활약한 바셀루스를 후반 시작과 함께 제외하고, 세징야를 투입한 장면에 관해 "진짜 고민이 많이 됐다. 브라질 출신 선수가 4명나 되는 건 장점이지만, 이럴 때 너무 고민되는 게 단점이다. 결과론으로 보면 바셀루스를 좀 더 활용했어야 한다. 하지만 세징야가 출전의지를 보였고, 에드가는 타깃 역할을 맡아야 했다"며 전반 시작과 함께 메시와 바셀루스를 바꾼 것에 관해 아쉬워했다.
계속해서 최 감독은 "이에 대해 바셀루스에게도 사과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진 건 전부 내 책임이다. 요시노와 고명석은 괜찮은 모습이었다. 다만 고재현은 열심히 뛰어줬지만, 공격수로서 해결해야 할 부분을 하지 못했다. 몸이 많이 안 좋았던 것 같다. 빨리 교체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점도 후회되는 부분"이라며 또 다른 아쉬움을 밝혔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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