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사비의 재림'으로 불린 FC바르셀로나의 특급 기대주가 이대로 '인저리 프론'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일까.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페드리(22)가 또 쓰러졌다.
페드리는 4일(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과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3분 부상을 당했다. 동료에게 평범한 횡패스를 시도한 직후, 다리쪽에 이상을 감지한 페드리는 그대로 잔디 위에 누웠다. 상실감이 얼마나 컸는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동료들의 위로를 받으며 고개를 숙인채 벤치로 향한 페드리는 벤치에서도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슬퍼했다. 현지 매체는 페드리가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16살 초특급 라미네 야말이 교체투입한 경기는 그대로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페드리가 이같은 반응을 보인 이유는 '잦은 부상'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달 가량 결장한 페드리는 올 시즌에만 세 번 부상을 당했다. 2020~2021시즌 혜성같이 등장해 축구계를 놀라게 했던 페드리는 지난 3년간 고질적인 햄스트링 문제로 고생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쉴틈없이 뛰며 허벅지가 '고장'나버렸다. 올시즌 리그 27경기 중 단 13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최근 부상에서 갓 복귀한 페드리는 또 다른 부상이 찾아오자 절망감을 느낀 듯하다.
바르셀로나도 '멘붕'에 빠졌다. 페드리가 쓰러지기에 앞서 전반 26분 미드필더 프렌키 데 용이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올시즌 발목 부상으로 두 달 결장했던 데 용은 발목을 잡고 고통스러워했다. 바르셀로나는 13일 나폴리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리그 경기에서 핵심 미드필더 두 명이 부상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페드리와 데용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불행히도 중한 부상인 듯 하다. 당분간 결장할 것 같다. 우리 모두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16강 1차전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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