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천하의 류현진도 공항까지 마중 나온 아버지 앞에서는 그저 말 잘 듣는 착한 아들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나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도 아버지 류재천 씨는 항상 공항을 찾아 아들을 챙겼다. 스프링캠프로 떠나는 아들을 배웅하고 미국에서 뛰고 돌아오는 아들 가족을 마중 나와 따뜻하게 반겼다.
아직도 아버지한테 류현진은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아들이었다. 오랜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류현진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4일 인천국제공항. 이날도 아버지 류재천 씨는 공항을 찾았다.
아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류재천 씨는 동갑내기 친구 이명기를 보자마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따뜻한 손길을 건넸다. 인천고를 졸업한 이명기는 동산고 류현진과 함께 인천 지역에서 아마추어 시절 야구를 함께한 사이다.
지난 시즌 홈 개막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재활로 보낸 이명기를 류재천 씨는 따뜻하게 반겼다. 이명기도 그런 마음을 느꼈는지 연신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눴다.
입국장 가장 앞에서 아들을 기다리던 아버지 류재천 씨는 아들이 보이자 밝은 표정으로 손짓하며 반겼다. 류현진을 애타게 기다리던 팬들 방향을 손으로 가리키며 인사를 시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입국장을 나선 류현진은 버스로 향하며 팬들에게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줬다.
2006년 동산고 졸업 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류현진은 데뷔 첫 시즌부터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괴물' 탄생을 알렸다.
류현진은 프로 데뷔 첫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세웠다. 고졸 신인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피칭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3개 타이틀을 따내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괴물'의 탄생을 알린 류현진은 첫 시즌부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2012시즌까지 7년 동안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책임진 '괴물' 류현진에게 한국 무대는 좁았다. 통산 190경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류현진은 2,573만 7,737달러(약 331억 3,733만 원)라는 엄청난 포스팅 금액으로 단독 협상권을 따낸 LA 다저스 품에 안겼다.
12년간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한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행을 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더 뛸 수 있는 류현진의 한국 복귀 소식에 한화 팬들은 시즌 개막전부터 열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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