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호추로 출발할 때만 해도 안갯속 경쟁이었던 한화 이글스의 4,5선발 찾기가 오키나와를 거쳐 한국으로 오면서 정리가 됐다.
이 역시 류현진 효과다.
한화는 스프링캠프를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와 문동주 등 선발이 3자리만 확정돼 있었다. 최원호 감독은 오른손 김민우와 이태양, 왼손 김기중 황준서 등 4명을 4,5선발 후보로 놓고 이들 중에서 2명을 선발로 뽑을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류현진이 갑자기 한화로 돌아오면서 4선발 고민이 해결됐다. 자연스럽게 류현진-페냐-산체스-문동주로 4선발 체계가 확립됐다. 남은 5선발만 4명 중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투수에게 주면 되는 것.
최 감독은 4일 귀국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4명 후보 중에서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는 불펜에서 활용이 가능한데 김민우는 불펜에서 활용하기가 어려운 케이스다"라며 "다행히 김민우가 캠프에서 상당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김기중과 이태양까지는 시범경기때의 모습을 보고 최종 결정을 하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팀 사정상 선발로만 가능한 김민우가 5선발을 맡아주면 나머지 경쟁자들이 불펜에서 활약해주면서 팀 전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 김민우는 스프링캠프에서 김서현 정은원과 함께 캠프 MVP에 뽑힐 정도로 성실성을 인정받았다.
김민우는 ㅈ난 2021년 14승10패를 기록하며 류현진 이후 한화 국내 투수로는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국내 에이스의 위치에 섰지만 2022년엔 6승에 그쳤고, 지난해엔 12경기에 등판해 51⅔이닝을 소화해 1승6패 평균자책점 6.97로 부진했고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다. 재활로 회복한 뒤 미국 시애틀의 드라이브인 센터까지 가 부활을 위해 노력한 김민우는 그 결과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29일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서 선발등판해 2⅔이닝 동안 3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43㎞를 기록.
김민우가 2021년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그동안 국내 선발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한화는 류현진 문동주 김민우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최강의 선발진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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