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0년 만에 힘들게 얻은 쌍둥이와 남편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잃은 팔레스타인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에 살고 있는 라니아 아부 안자(29)는 3일(현지시각) 밤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
공습으로 집이 무너지면서 그녀의 생후 5개월 된 아들, 딸 쌍둥이와 남편이 목숨을 잃었다.
아부 안자는 당시 쌍둥이를 한 명씩 안고 있었고 남편은 그 옆에서 잠에 들었다. 밤 11시쯤 공습이 시작되자마자 폭발과 집이 무너졌다.
부부는 결혼 10년 만에 3차례 시험관 시술을 거쳐 쌍둥이를 어렵게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남편이 나를 남겨둔 채 아이들을 데리고 떠났다"면서 "더 이상 이 곳에서 살고 싶지 않다"며 울부짖었다.
이날 공습으로 그녀의 친인척 14명도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 6명은 어린이, 4명은 여성으로 밝혀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지는 않았다.
다만 "민간인을 피해자들을 해치지 않고 하마스 무장단체 기지, 터널, 로켓 발사대 및 로켓 발사체만을 공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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