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황에서 짐 한가득 싣고 나오던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입국장을 나서며 자신을 반기는 야구팬들을 향해 모자까지 벗고 90도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KBO 첫 시즌부터 LG 트윈스를 우승으로 이끈 복덩이 오스틴이 입국장을 나서며 정확한 발음으로 팬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지난 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안 스쿨 파크에서 진행된 2024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LG 트윈스 선수들을 보기 위해 야구팬들은 잠도 포기하고 새벽부터 공항을 찾았다.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19명, 선수 42명이 함께한 이번 스프링캠프. 염 감독은 "이번 캠프의 목적은 기존 선수들의 성장이었는데, 고참들 중심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캠프를 이끌면서 팀 분위기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선수들 개개인의 준비가 잘 된 캠프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장시간 비행에 시차 적응도 안 된 선수들이 장비를 한가득 싣고 입국장을 나서는 순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새벽 시간이라 많은 팬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들고 있던 일부 팬들은 다가가 사인을 받으며 미리 준비한 편지와 선물을 건네며 선수들을 반겼다.
짐이 한가득 실린 카트를 끌고 나오던 오스틴은 팬들이 자신을 향해 환호성을 지르자, 특유의 유쾌한 포즈와 함께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지난 시즌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 맹활약을 펼친 오스틴에게 LG 팬들은 '잠실 오씨'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뜨거운 팬들 사랑에 '잠실 오씨' 오스틴은 홈 원정 경기 모두 남다른 팬서비스로 보답했다.
카트를 끌고 나가던 오스틴은 팬들과 가까워지자 쓰고 있던 모자를 벗더니 정확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KBO 2년 차 '잠실 오씨'다운 행동이었다.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고 29년 만에 LG 트윈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오스틴은 시즌 종료 후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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