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중기(39)가 "아들 태어나고 공개될까 걱정은 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김희진 감독, 용필름 제작)에서 삶의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는 로기완을 연기한 송중기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연기 소신을 전했다.
송중기는 "이 작품 촬영했을 때 아내가 임신했을 때였다. 헝가리 촬영 때도 아내가 같이 있었다. 그래서 제작진이 보기엔 여유있게 보일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개인적으도 좋았다. 그런데 (결혼과 출산 이후) 큰 변화를 나는 느끼지 못했다. 나는 현장에서도 똑같았다고 생각한다. 워낙 일상 생활에 감정 기복이 큰 사람이 아니라서 더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감정에 휘둘릴지 않으려고 한다. 주변 사람에서 (여유가 생긴 모습으로) 봤다면 그 시선 자체가 내겐 신선하다. 사실 임신한 아내도 함께 촬영을 간 거라 같이 잘 챙겨야만 했다. 그래서 솔직한 심정으로는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웃었다.
그는 "성장하고 싶고 잘하고 싶다. 지루하고 싶지 않다. 그런 이유로 '화란'(23, 김창훈 감독)을 선택한 것도 있다. 솔직히 '화란'은 돈이 안 되니까 소속사 대표는 반대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함께 일하는 이사나 다른 스태?들이 내 뜻을 응원해 작품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연으로서 흥행은 항상 바란다. 그건 기본적인 욕망이다. 누구나 사랑받고 싶지 않나?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은 알겠지만 '화란' 때도 흥행을 바랐다. 흥행을 바라지 않는다면 주연 배우로서 형편 없다고 생각한다. 돈을 받았으면 돈 값을 해야 한다.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투자한 사람은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현장에 나오는 모든 스태프, 제작자, 홍보사까지도 가장이지 않나?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연 배우는 흥행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의 책임감이 달린 일이다. 그래서 '화란' 때도 개런티를 안 받은 것이다. 내가 개런티를 받으면 제작비가 올라간다. 메이저 작품이 아니고 칸국제영화제 가야지 해서 만든 영화도 아니다. 흥행을 목표로 만든 영화다"고 곱씹었다.
결혼과 아들 출산 이후 변화된 태도도 솔직했다. 송중기는 "가장이 되면서 특별히 변한 지점은 없다. 나는 늘 똑같은 것 같다. '사랑꾼 이미지가 있다고 하는데 평소 내 일상 생활이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며 "가정과 사생활 공개에 대한 부담은 없다. 다만 아기가 태어났으니까 내 직업 때문에 원치 않게 아기가 공개 될까 걱정하는 부분은 있고 그에 대한 부담은 있다. 일상 생활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어떤 이미지로 비춰질지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영화화한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와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중기, 최성은, 와엘 세르숩, 조한철, 김성령, 이일화, 이상희, 서현우 등이 출연했고 김희진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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