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첼시가 새 경기장 계획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영국의 더선은 6일(한국시각) '토드 볼리 구단주는 홈구장 재개발로 인해 엄청난 딜레마에 직면하며 6년 동안 노숙자가 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첼시는 만족스럽지 못한 여정이 이어지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 선임과 함께 막대한 이적료 투자를 감행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음에도 성과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리그 11위에 자리한 순위는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과 크게 차이가 없다.
올 시즌도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으며, 유럽대항전 진출도 기대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팬들의 실망감은 토드 보엘리 구단주와 포체티노를 향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첼시가 당분간 홈구장까지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등장해 팬들의 불만이 더욱 커질 수 있을 전망이다.
더선은 '첼시는 새 경기장 계획으로 인해 악몽 같은 선택에 직면했다. 토드 볼리는 스탬퍼드 브리지가 재개발되는 6년의 시간 동안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아니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 땅을 구입해 다른 곳에 경기장을 짓는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이미 지난해부터 홈구장 확장과 재건 사업을 위해 돈을 투자하고 있다. 다른 구단에 비해 부족한 구장 수입과 낙후된 시설 개선을 위한 투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빅6 구단 중 경기장 수용 인원이 5만명 이하인 경기장은 첼시의 홈구장뿐이다. 이를 위해 부지 매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6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탈바꿈할 계획이었다.
경기장 개선을 원하는 첼시의 선택지는 현재 구장을 버리고 새로운 구장을 짓는 것과 다른 구단의 구장을 임대해 임시 홈구장으로 이용하는 방안이 있었다. 현재는 다른 구장을 임시로 사용하며 현 구장을 확장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새로운 구장을 짓는 데는 부지 구입에만 5억 파운드(약 8400억원)가 필요했기에 금전적인 어려움이 컸다. 다만 리모델링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무려 6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점쳐진다.
6년의 시간과 함께 찾아오는 문제는 임시 홈구장이다. 임시 홈구장으로 고려 중인 경기장들이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된 풀럼의 크레이븐 코티지는 수용 인원이 2만 9000여명으로 현재 스탬포드 브리지의 4만여명보다 크게 떨어진다. 경기장 주변 시설도 낙후되어 있다. 첼시로서는 입장 수입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또 다른 후보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토트넘도 과거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을 짓는 과정에서 웸블리를 홈구장으로 사용한 바 있다. 웸블리는 6만 2000여명 규모로 스탬퍼드 브리지보다 수용 가능 인원이 많지만, 현재 구장과 거리가 멀며, 팬들의 방문이 까다롭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이외에도 웨스트햄 홈구장 런던 스타디움도 거론되고 있지만, 팬들의 반대로 쉽지 않다. 결국 첼시가 홈구장 확장 계획부터 임시 홈구장 계약까지 많은 계획들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피로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경기장 확장 사업이 장기적으로는 구단과 팬 모두에게 이득일 수 있지만, 홈구장을 오랜 기간 떠나며 불편까지 더해진다면 원성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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