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학폭 혐의 무죄'를 받은 이영하(27·두산 베어스)가 여전히 진실공방전을 치르고 있다.
이영하는 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학교 폭련 관련 항소심에 참석했다. 지난 6일 일본 미야자키 전지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뒤 하루 만이다.
지난 2021년 김대현(LG)와 함께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이영하는 지난해 무죄를 받았다. 검찰은 이에 항소했다.
지난해 11월30일 첫 항소심 공판이 진행됐고, 12월 다시 두 번째 항소 공판이 열렸다. 세 번째 공판에서는 본격적인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검찰 측 증으로 피해자라고 밝힌 조 씨와 조 씨의 야구부 동기인 정 씨가 참석했다.
조 씨는 1심에서 2015년 전기 파리채를 사용한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대만 전지 훈련 당시 라면 갈취 및 가혹행위,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노래와 율동 등을 시켰다고 폭로했다. 또한 자신의 자취방에 불러 집안일을 시키는 등 강요와 공갈이 있었다도 말했다.
조 씨는 항소심 증인 신문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피해 사실을 이야기했다. 대만 전지훈련에서 갈취 당한 라면 브랜드 등을 비롯해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이영하 측은 조 모씨가 주장한 특수폭행이 일어난 시점이었던 2019년 8월19일에는 청소년 대표에 선발돼 대표팀 선수들과 합숙 훈련을 하고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무죄를 받을 수 있었던 포인트 중 하나였다.
조 씨는 "(1심이 진행되면서) 내가 잘못 기억했나 싶어서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이영하가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내 기억은 이렇다'는 식으로 주변에 물어봤다. 또 (날짜를 잘못 말해서) 1심에서 무죄가 나오다보니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고 이야기했다.
조 씨는 이영하와 김대현이 군산에서 진행한 청소년 대표팀 강화 훈련 기간에 부산으로 왔다고 주장했다.
조 씨는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봤다. 야탑고와 경기를 하던 22일 토요일에 중간에 감독에게 인사를 했던 게 기억이 났다"라며 "다음날인 일요일(23일)에 밥을 먹고 올라가는데 불러서 갔던 기억이 난다. 이영하가 편의점에서 뭐좀 사오라고 현금을 줬다. 김대현도 '내 것도 사와라'고 하면서 현금을 던졌던 게 생각이 난다"고 밝혔다.
이영하 측은 "당시 강화 훈련에 있었다"는 입장.
검찰 측은 앞선 공판에서 김대현의 카드 내역서를 추가 자료로 제출 명령한 바 있다. 부산 대회에서 김대현이 카드를 줘서 심부름을 시켰다는 주장이 있었기 때문. 조 씨는 이날 '현금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조 씨는 "부산에 내려가기 하루 전에 전기 파리채 사건이 일어났다. 처음에는 우천으로 야탑고 경기가 하루 밀린 지 모르고 있었다. (야탑고전) 하루 전이라고 생각해 20일에 파리채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우천으로 하루 경기가 연기되면서 전기 파리채 사건도 하루 밀렸다"고 말했다.
이영하 측 법률대리인인 김선웅은 변호사는 "처음에는 카드로 심부름을 시켰다고 했다가 현금으로 바뀐 것도 있고, 원래 조 씨를 증인으로 부른 게 날짜라든가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 하려고 했던 것인데 1심처럼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현실적으로 조 씨가 증언한 내용이 무죄 판결 이후 사람들을 만나서 청취해서 이뤄진 게 있다"고 설명했다.
공덕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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