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 하지만 이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마이클 클레어 기자는 다음달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MLB 공식 개막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의 한국인 선구자들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총 6명의 선수들이 언급됐는데, 이중에는 아직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도 포함됐다. 이정후는 '한국 태생 선수로 최고 계약' 부문에 선정됐다.
MLB.com은 "이정후는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를 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기록을 세웠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이번 겨울 외야수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달러(약 1502억원) 계약을 체결했을때,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류현진의 계약인 4년 8000만달러 기록을 깨트렸다"면서 "이정후가 왜 이런 계약을 맺었는지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25세에 불과한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통산 3할4푼 타율과 65홈런-69도루를 기록한 만능 선수"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는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첫 경기부터 안타를 터뜨리고, 두번째 경기에서 첫 홈런을 기록한 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7일(한국시각) 기준으로 5경기에서 13타수 6안타 타율 4할6푼2리, 출루율 0.533, 장타율 0.769 OPS 1.302를 기록 중이다.
이정후의 계약 규모가 처음 밝혀졌을 때만 하더라도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지나치게 과한 금액'이라며 KBO리그에 대한 평가절하를 했지만,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시선 자체가 달라지는 분위기다.
더군다나 이정후가 더욱 영광의 대열에 합류한 이유는 함께 거론된 전설적인 이름들 때문이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타이틀을 단 박찬호,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타자' 최희섭, '한국인 최초의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자' 김병현, '올스타전에 출전한 첫 한국인 야수' 추신수 그리고 지난해 WBC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이정후와 함께 뛰었던 '최초의 미국 태생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까지. 깊은 의미를 지닌 선수들이 이정후와 함께 조명받았다.
MLB.com은 박찬호에 대해서 "1994년 한양대 2학년 학생이던 박찬호가 다저스와 계약했을때 엄청난 영향이 일어났다. 'LA타임즈'는 '찬호마니아'라는 단어를 썼고,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박찬호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면서 "박찬호는 17시즌 동안 메이저리거 생활을 했고, 2001년 올스타전에 선발됐고 통산 124승을 거뒀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국인 선수로는 최다승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최희섭에 대해서도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거 시절부터 팀내 최고 유망주였던 최희섭은 커리어 동안 40개의 빅리그 홈런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잠수함 구원 투수로 파란을 일으켰던 김병현에게는 "프리즈비 슬라이더(원반처럼 움직이는 형태)와 빠른 공으로 무장한 잠수함 구원 투수"라고 소개했고, 현재 KBO리그에서 뛰고있는 추신수에 대해서는 "추신수는 한국 태생 메이저리그 선수들 가운데 리더보드 최상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이다. 날카로운 타구와 대단한 선구안을 지닌 만능 스타"라고 언급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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