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영화 '잠'의 유재선 감독이 故 이선균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7일 봉만대, 장항준 감독의 진행으로 개최된 '제22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기존의 영화상들과는 달리 한국 영화감독들의 투표를 통해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식 역시 격식 없는 방식으로 유쾌하게 치르는 것이 특색인만큼 올해도 그 전통이 지켜져 웃음과 축하가 끊이지 않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그런 가운데, 이날 신인 감독상에는 영화 '잠'의 유재선 감독이 수상했다. 그는 현재 해외 체류 중으로 영상으로 소감을 보내왔다. 유 감독은 "평소 존경했던 선배 감독들이 자신의 데뷔 영화를 좋아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특별히 배우 이선균에게 감사하다"며 "이선균이 주었던 조언과 쏟아준 애정 덕분에 더 나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고, 더 좋은 감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영화 '잠'은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의 이야기로, 남편이 한밤중에 자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잠'은 신인 감독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도 초청되는 등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으며, 지난해 9월 국내 개봉해 147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또한 제31회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대상(그랑프리)도 수상했다.
한편 故 이선균은 지난해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세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줄곧 관련 혐의를 부인했던 그는 12월 오전 서울 종로구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영화 '잠'은 고인의 유작이기도 하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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