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줄을 서세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이날 야구장에는 1만2000명의 관중이 찾았다. 2015년 3월8일에 이은 9년 만에 한화의 시범 경기 만원 관중이다.
한화는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투·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3⅓이닝 동안 3안타 4사구 2개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실점이 나왔지만, 2회부터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산체스에 이어서 김규연(⅔이닝)-이민우(1이닝)-이태양(2⅔이닝)-장시환(⅓이닝)-주현상(1이닝)이 차례로 올라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화끈한 홈런이 이어졌다. 1회초 2실점을 했지만, 1회말 곧바로 한 점을 만회했고, 4회 '이적생' 이재원과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잡았다. '홈런왕' 노시환은 3안타를 치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한화는 6대2로 삼성을 제압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글스파크 중앙 출입구에는 많은 팬들이 모여 선수들의 퇴근을 기다렸다. 잠시라도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 100여 명이 훌쩍 넘는 인파가 몰려있었다.
팬들의 사인 1순위는 단연 류현진(37·한화 이글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첫 해 다승(18승), 탈삼진(204개), 평균자책점(2.23)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KBO리그 최초로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고,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2012년까지 190경기에서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류현진은 2013년부터는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면서 통산 186경기에서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남겼다.
그야말로 '황제의 귀환'. 팬들은 류현진의 모습이 보이자 앞다투어 다가갔다. 처음에는 사인을 하다가 무질서하게 다가오면서 혼란이 생기자 류현진은 '미니 사인회'를 자청했다.
구단 관계자에게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줄을 잘 세워달라"고 부탁했다. 팬들이 한 번에 몰리지 않게 펜스가 세워졌고, 류현진은 다시 밖으로 나가 사인을 했다. 사인회는 약 한 시간 가량 이어졌다.
한화 선수들의 사인은 곳곳에서 이어졌다. 류현진의 사인이 마무리될 무렵 한 쪽에서는 안치홍이 팬들에게 사인을 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변수는 비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비가 와서 등판이 불발될 경우) 다시 다 바꿔야 한다. 비와서 경기를 못하게 되면 회의를 통해서 다시 결정을 해야할 거 같다"라며 "회의를 통해 정규시즌을 언제 맞출 지 다시 짜봐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정상적으로 등판이 이뤄진다면 류현진은 17일 부산 롯데전 등판 이후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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