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사르는 다 계획이 있구나!"
파페 사르(22)는 손흥민 뿐만 토트넘 선수들의 '애착 인형'이다. 앳된 얼굴에 천진난만한 미소, 모두에게 사랑스런 존재다.
사르는 손흥민이 카타르아시안컵 후 토트넘에 복귀하자 가장 먼저 달려와 품에 안겼다. 히샬리송, 미키 판 더 펜 등 동료들도 '인형' 다루 듯 장난을 치지만 그는 늘 웃음으로 화답한다.
만 21세, 젊음이 무기다. 사르가 10일(이하 한국시각) '더 애슬레틱'과 특별한 인터뷰를 가졌다. '공학도'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미래를 위해 계속해서 공부하면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대해 배우고 있다"며 "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나 이와 유사한 분야로 진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르는 올 시즌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토트넘 팬들은 이번 시즌 사르의 에너지 넘치는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
사실 화려한 반전이다. 세네갈 출신인 그는 프랑스 리그1 FC메스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21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곧바로 메스로 재임대됐다.
사르는 2023년 1월 1일 뒤늦게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 시즌 선발 2경기, 교체 9경기 등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둔 지난해 여름 재임대가 거론될 정도로 입지가 단단하지 못했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은 달랐다. 사르를 주전 미드필더로 중용했다. 그는 이번 시즌 EPL 22경기에 출전했다. 선발은 무려 18경기며, 3골-2도움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사르는 세네갈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도 출전했다.
자신의 별명도 공개했다. '애착인형'이 아니다. 브라질의 레전드 레프트백 호베르투 카를루스와 질주 본능이 비슷하다고 해 '카를로스'로 불렸다.
사르는 "어렸을 때 삼촌이 지어준 별명이다. 그는 내게 강력한 질주와 뛰어난 슛 능력이 마치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흡사하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그리고 "아마도 지금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은 별명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특별한 특성을 조금 잃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세네갈에 가면 사람들은 여전히 나를 '카를로스'라고 부른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누군가 파페라고 부르면 아무도 고개를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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