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이 일이 끝나면 나는 아버지 다시 안봐. 평생 아버지 용서 못해."
유이가 엄마 선순이 받을 상처를 걱정해 간 이식을 결심했다. 하준에게 사전 의논도 하지 않고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온 것. 이 상황을 모르는 하준은 본부장 승진을 미루고 영국 발령을 요청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는 이효심(유이 분)이 결혼을 미루자고 하자 태호(하준 분)는 화를 냈다.
효심은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다. 미안해요 태호 씨. 아버지를 만났다. 며칠 전에 봤다. 병원에 계시더라"라고 밝혔다.
강태호는 "많이 안 좋으시냐. 진작에 이야기 해주지 그랬냐"며 "그럼 나랑 같이 인사갑시다. 나도 인사 드려야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효심은 "아니요. 좀 복잡한 문제가 생길 것 같다. 그래서 결혼을 미뤘으면 좋겠다"라고 거절했다.
이에 강태호는 "오히려 아버님 더 안 좋아지기 전에 효심 씨 결혼하는 모습 빨리 보여주면 되지 않냐. 왜 효심 씨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또 뒷전으로 가냐"라고 화를 냈다.
이효심은 "뒷전이 아니라 이 일이 우리 가족한테 얼마나 큰 일인지 태호 씨 모르지 않냐"라고 했지만 강태호는 "그럼 우리는요. 우리는 얼마나 노력했는지 잊었냐. 간병도 해요. 다 해요. 근데 결혼은 못 미뤄요"라고 했다.
그러자 이효심은 "태호 씨 나 너무 힘들고 혼란스럽다. 내가 지금 결혼식이나 웨딩드레스 보러 다닐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고, 강태호는 "그럼 한 가지만 묻겠다. 효심 씨한테는 우리 결혼이 그 정도 일이냐. 무슨 일만 생기면 뒤로 미룰 수 있는 일이냐"라며 서운해했다.
"애초에 효심 씨는 가족한테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인데 내가 그동안 오지랖 피웠다"라고 한 태호는 그러나 다음날 사과를 하면서 효심에게 저녁을 먹자고 전화를 했다. 그리고 효심이가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태호는 태민(고준 분)을 찾아가 영국 발령을 부탁했다.
하지만 효심은 이런 사려깊은 태호에게 의논도 하지 않고 병원에 간 이식 공여자로 적합한지 검사를 받으러 갔다. 효도(김도연 분)는 제일 먼저 검사를 받았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효성(남성진 분)도 검사를 받겠다고 병원에 왔다.
이후 효심은 "드릴게요. 두분이 원하는대로 다 해드릴게요"라면서 "대신 오빠들, 효도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효심의 결정은 가족들, 특히 엄마를 위한 것. 평생 남편을 기다려온 선순이 허망하게 추련이 세상을 떠난 뒤 느낄 상실감을 걱정해, 추련이 평생 엄마에게 미안해하면서 살게 하자는 뜻이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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