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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괴물' 류현진에겐 좀 더 인간적인 별명이 있다. '류뚱'이다. 누구보다 넓은 어깨, 투수로서 더 할 나위없이 큰 키, 다른 어떤 투수도 명함 내밀기 힘든 근육질의 허벅지와 종아리를 가진 이 '괴물 투수'에게 '류뚱'이라니...그런데 팬들에겐 이보다 더 사랑스러운 별명이 없다. 둥글둥글 곰돌이같은 모습으로 KBO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류현진은 동료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다.
날아오는 타구를 핑계삼아 캐치볼을 끝낸 류현진의 귀여운(?) 줄행랑을 지켜본 외국인 투수 페냐가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 대뜸 류현진의 배를 쓰다듬더니 마치 '너의 통통한 배마저 존경스럽다'는 표정으로 엄지를 척 세웠다. 류현진의 통통한 볼살과 넉넉한 뱃심은 20대 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페냐의 느닷없는 '추앙'을 받은 류현진이 산체스에게로 관심을 돌렸다. 산체스의 쏙 들어간 배를 가리키며 내심 '섭섭한' 표정을 지은 것. 실제로 올 시즌 산체스는 지난 시즌보다 눈에 띄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후반기에 체중이 늘어 수비 동작이 둔해진 걸 파악한 최원호 감독이 '스프링캠프 전까지 체중을 감량해 오라'고 한 특명을 산체스가 성실히 따른 결과다.
산체스의 수비동작이 실제로 날렵해졌다. 세 사람의 대화 도중 타구가 날아오자 누구보다 빠른 동작으로 류현진과 페냐를 타구로부터 보호하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웠다.
류현진이 한화에 합류한 지 겨우 2주가 조금 지났다. 미국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거물' 투수였지만, 류현진 특유의 친화력이 외국인 투수들을 다가서게 만들고 있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세사람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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