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원조 국민 MC 이상벽이 100세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서는 이상벽이 출연했다.
이날 이상벽은 "내 인생 최고의 한 끼는?"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곰곰이 생각한 후 그는 "최근 어머니가 백수 잔치를 하셨다"라고 말문을 열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가 백수를 맞으셔서 온 가족이 모여 축하 잔치를 해드렸다. 평소에도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그날 먹은 미역국은 어머니도 무척 맛있게 드셨고 저희 형제들도 맛있게 먹었다"라며 "제 인생 최고의 한 끼는 어머니 100세 잔칫날 온 가족이 함께 나눠 먹은 미역국이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상벽은 "제가 4살 때 어머니와 전쟁 피난길을 떠났다. 제가 피난길에서 어머니를 살린 사람이다. 피난길에 밤이 되면 교량 밑에 다들 모여서 하룻밤을 잔다. 그런데 제가 그날 너무 많이 울어서 어머니가 저를 업고 소리가 안 들리는 곳까지 걸어갔다더라. 그때 야간 공습으로 다리가 폭파됐고 동네 사람들이 다 돌아가셨다. 제가 우는 덕분에 어머니와 제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제가 우리 어머니를 살린 복이었다. 우리가 피난민으로 내려와서 온갖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어머니가 일곱 남매를 다 먹여 살렸다. 고무장갑도 없던 시절에 나루터에 가서 빨래를 하시고 오셔서 항상 동상에 걸리셨었다"라며 "우리 어머니는 그 고생을 다 하셨는데 그래도 이렇게 정정하게 사시는 거 보면 대단하다"라고 가족을 위해 묵묵히 버텨내신 어머니에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00세 어머니는 현재 취미 삼아 노인 유치원에 다니신다고.
이상벽은 "노치원에서 노인들끼리 모여서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기신다. 어머니가 거기서 반장도 하신다. 나이도 제일 많고 리더십도 있으시다. 내가 그런 것을 배운 것 같다. 100세 나이에도 건강하고 유쾌하게 사시는 모습이 참 좋다"라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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