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이 20골 10도움 고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빌라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4위인 빌라를 상대로 승리한 5위 토트넘은 4위 진입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이 터진 후 토트넘은 맹렬하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후반 7분 손흥민은 역습에서 득점 기회를 브레넌 존슨에게 양보하면서 득점을 도왔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1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환상적인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포를 터트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4분 티모 베르너의 득점까지 만들어내면서 4골 중 3골에 관여하는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어느덧 손흥민은 리그에서만 14골 8도움이다. 이제 리그 종료까지 11경기가 남은 가운데, 손흥민은 리그 20골-10도움 고지라는 엄청난 기록에 도전한다.
리그에서 20골-10도움 고지에 오른다는 건 해당 시즌에 리그를 속된 말로 씹어먹어야 가능한 일이다. 2010년 이후로 리그에서 20골-10도움을 기록한 선수들의 면면만 봐도 그렇다. 로빈 판 페르시(2011~2012, 2012~2013), 세르히오 아구에로(2011~2012), 루이스 수아레스(2012~2013, 2013~2014), 알렉시스 산체스(2016~2017), 모하메드 살라(2017~2018, 2021~2022), 해리 케인(2020~2021)까지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이들 모두는 EPL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다. 월클 선수들이 부상도 당하지 않고,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때 달성할 수 있는 대기록이 바로 20골-10도움이다.
단순히 득점력만 좋다고 달성할 수 있는 기록도 아니다. 공격에서 모든 능력을 갖춘 선수만이 가능하다. 반 페르시, 수아레스, 살라, 케인은 골이면 골, 패스면 패스까지 완벽에 가까운 선수들이었다. EPL 킹이라는 칭호에 근접했던 이들이다.
2010년 이후 20골 10도움을 달성한 6명의 선수 중 무려 3명(반 페르시, 수아레스, 살라)은 EPL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리그 4위로 이끌고, 20골 10도움 고지에 오르면 충분히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20골-10도움 고지까지 손흥민에게 필요한 건 6골 2도움이다. 도움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존슨, 히샬리송 같은 손흥민 동료들의 득점 감각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6골을 넣으려면 손흥민이 2경기에서 1골씩은 넣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최근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고,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이기에 불가능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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