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기대 이상,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시무시한 위력을 선보였다. 크로우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달 27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당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3안타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첫 선을 보였던 그는 이날 첫 국내 팀을 상대로 완벽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엄청났다. 이날 12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단 1개의 뜬공도 허용하지 않았다. 8개의 범타 모두 내야를 넘지 못했고, 정타도 없었다. 12타자를 상대하며 고작 40개의 공으로 4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집계한 이날 크로우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4㎞, 평균 구속은 152㎞였다. 투심 최고 구속도 152㎞, 평균 151㎞에서 형성됐다.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로 집계된 스위퍼까지 팔색조 투구를 펼쳤다.
올 시즌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크로우는 입단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뛴 그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KBO리그에서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하며 MVP와 골든글러브를 휩쓴 에릭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비교되는 현역 빅리거 투수로 주목받았다. 힘 있는 직구 뿐만 아니라 대세로 자리 잡은 스위퍼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기대 이상의 위력을 뽐내며 명불허전임을 과시했다.
정규시즌을 대비하는 연습 단계.
한화 타자들로선 크로우를 상대로 결과를 노렸다기 보다 올 시즌 공략법과 적응에 초점을 맞췄을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크로우가 보여준 위력은 공략 포인트를 찾기 힘들 정도로 강력해 보였다. KIA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이유를 설명하기 충분한 모습이었다.
크로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날씨가 좀 춥긴 했으나 내가 가진 구종을 모두 다 활용하고자 했고 생가대로 잘 됐다"고 밝힌 크로우는 "지금보다 더 강한 공을 던지는 게 목표다. 지금 어깨 상태도 좋지만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좀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염을 토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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