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엔도는 월드클래스!"
위르겐 클롭 감독의 극찬이었다. 리버풀의 일본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는 펩클라시코의 주인공이었다. 엔도는 11일 안필드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상대 에이스인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등을 꽁꽁 묶으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더 브라위너는 후반 24분 마테오 코바시치와 교체아웃된 이후 벤치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불평 불만을 쏟아냈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 존 스톤스의 선제골로 맨시티가 앞서갔으나, 후반 5분 리버풀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페널티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1대1로 비겼다.
일본 축구전문매체 '풋볼존'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에서 MOM을 수상했다', '이것은 일본 축구 역사에 남을 쾌거', '엔도를 전 세계에 알렸다' 등 이날 경기를 마치고 팬들이 보인 반응을 소개했다. 엔도는 이날 96%의 패스 성공률, 3번의 볼 경합 성공, 2번의 공중볼 경합 성공, 2번의 클리어링, 2번의 인터셉트, 6번의 볼 리커버리 등을 기록했다. 과거 리버풀에서 뛴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사비 알론소가 떠오른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클롭 감독이 왜 많고 많은 미드필더 중에서 늘 엔도를 선발하는지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엔도는 서른 전후로 빛을 본 케이스다. 그는 2010년 일본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데뷔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우라와 레즈에서 활약했다. 8년간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엔도는 2018년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한 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독일 슈투트가르 주력 자원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여름 엔도는 1620만파운드(약 276억원)에 리버풀로 이적했다. 당시 '백업용 자원'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그럴 때마다 클롭 감독은 엔도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감쌌다. 엔도는 올시즌 컵포함 31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고 있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누가 엔도가 EPL에서 뛰어난 선수가 될거라고 기대했을까. 많은 이들이 엔도가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거라는 것을 알지 못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극찬을 보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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