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에이스' 이상수(33·삼성생명·세계26위)가 또 한번 만리장성을 넘었다.
이상수는 11일 싱가포르 스매시 2024 남자단식 64강에서 '세계랭킹 4위' 중국 에이스 린가오위안을 게임스코어 3대1로 꺾었다.
1게임을 듀스 접전끝에 13-11로 꺾은 후 2게임도 팽팽한 시소 게임, 듀스 끝에 12-14로 내줬다. 게임스코어 1-1에서 이상수 특유의 강력한 톱스핀이 잇달아 맞아들며 3게임을 11-8, 4게임을 11-9로 가져왔다. 게임스코어 3대1로 첫 고비를 뛰어넘으며 32강에 안착했다.
파리올림픽의 해, 1990년생 남자탁구 대표팀의 맏형 이상수의 분투는 인상적이다. 이상수는 지난달 부산세계탁구선수권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3번'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자신이 나선 경기에서 전승하며 위기 때마다 팀을 구했다. 특히 4강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상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장우진이 1게임에서 '세계 2위' 왕추친을 잡은 후 3게임에서 '올림픽 챔피언' 마롱을 마주한 이상수는 한치 밀리지 않는 공격으로 맞섰다. 21세였던 2012년 코리아오픈에서 마롱을 꺾은 지 13년 만에 안방에서 마롱을 다시 한번 돌려세우며 승리했다. 중국 탁구의 자존심, '슈퍼맨' 마롱에게 2010년 모스크바 대회 단체전 첫 패배 이후 무려 14년만에 세계선수권 두 번째 패배를 안겼다.
안방에서 만리장성을 넘을 기회를 아깝게 놓친 후 이상수는 다시 심기일전했다. 곧바로 파리올림픽 준비에 돌입했다. 단 남녀 각 3명의 선수에게 허락된 파리올림픽 티켓을 목표로 더욱 날카롭게 칼을 벼리고 있다. 전세계 톱랭커가 총출동한 싱가포르 스매시 첫 대회부터 중국 톱랭커를 잡아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상수는 '싱가포르 10대' 이자크 퀘크(세계 55위)- '이집트 에이스' 오마르 아사르(세계 22위)의 64강전 승자와 16강행을 다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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