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보더' 최용석(43·SK에코플랜트·서울시장애인체육회)이 첫 출전한 2024 에르주룸동계데플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 쾌거를 일궜다.
최용석은 8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팔라도켄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뱅크드 슬라롬 경기에서 37초 7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36초40을 기록한 중국의 양빈이 금메달, 36초83을 기록한 이탈리아 토마스 벨링게리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용석은 제3회 회장배 전국장애인스노보드대회 스노보드크로스(SBX) 1위, 제19~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 3연속 2관왕(대회전, SBX)에 올랐던 자타공인 국내 최강자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스노보드 관련 사업도 병행하고 있는 최용석은 25년차 베테랑 보더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지인들이 4년 전 대회 코치로 참가하면서 자연스레 데플림픽을 알게 됐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고, 세계 U대회에 코치로 참가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늦은 나이에도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는 말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꼭 메달을 따오라더라. 메달을 따면 나와 가족에게도 굉장히 영광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었다.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국가대표로 첫 출전한 대회에서 제자,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지난 5일 컬링 혼성 2인조(믹스더블) 은메달로 동계데플림픽 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날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역대 최초의 멀티메달을 달성했다. 2대회 연속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여자 컬링 단체전도 순항중이다. 예선 4차전까지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결승진출시 결승전은 11일 오후 7시(현지시각)로 예정돼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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