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즌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양현종의 시범경기 등판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3시즌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이름을 올려왔던 그는 올 시즌에도 개막 시리즈에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왔다. 휴식 일정 등을 고려하면 시범경기 중반 1~2차례 등판을 거쳐 정규시즌에 돌입하는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양현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불펜 투구를 했다. 이범호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볍게 투구를 펼쳤다. 대개 불펜 투구를 마치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등판하는 선발 루틴. 하지만 13일은 경기가 없는 이동일이기에 양현종의 불펜 투구 및 향후 선발 등판 일정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양현종이 당초 오늘(12일) 던졌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 창원 원정 때 배탈 증세를 보였다. 불펜 투구는 창원에서 했어야 했다"며 "어제 20개 정도의 공을 던졌는데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진 않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에 계획한 로테이션대로 던질 계획이다. 다음 로테이션은 아마 18일이 될 것"이라며 "개막전에 딱 맞춰 준비하진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KIA에서 양현종이 갖는 상징성은 여전히 크다. 2008년 KIA 입단 이래 미국 진출(2021년) 시기를 제외하면 줄곧 한 팀에서만 뛴 프렌차이즈 스타. KBO리그 통산 최연소 160승, 최다 선발 등판 및 최다 선발승, 개인 통산 다승 단독 2위, 10시즌 연속 100이닝 달성 및 역대 2번째 1900탈삼진, 역대 3번째 9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역대 3번째 2300이닝, 9시즌 연속 170이닝 등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정도의 기록을 갖고 있다. 그의 이름 앞에 붙는 '대투수'라는 수식어는 그냥 붙은 게 아니다. 올해 탈삼진 101개를 추가하면 송진우가 갖고 있는 KBO리그 개인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통산 최다 선발 등판(383경기) 및 최다 선발승(166승) 기록은 그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이길 때마다 새롭게 쓰여진다.
'투수왕국'으로 불리는 KIA. 올해도 탄탄한 선발 뎁스를 자랑한다.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 뿐만 아니라 새 외국인 듀오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도 준수한 기량을 갖춘 선수로 활약 기대감이 크다. 특히 크로우는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최고 154㎞ 직구를 앞세워 4이닝 무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의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남은 기간 크로우와 양현종 중 누가 개막전 선발 자리를 가져갈지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졌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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