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저도 김하성 선배님처럼,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보겠습니다."
신인 선수들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풋풋함, 패기가 있다. 이런 모습들이 없다면 신인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리그가 신선해지고, 더 발전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잊을만 하면 대형 유망주들을 발굴해낸다. 특히 유격수쪽 자원들이 많이 나온다. 메이저리거 출신 강정호를 시작으로 김하성은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샌프란스시코와 '대박'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도 입단 때는 유격수였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거듭난 김휘집도 미래가 촉망되는 공격형 유격수다.
그리고 그 대를 이을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가 또 튀어나왔다. 주인공은 성남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뽑힌 이재상. 지난 마무리 훈련에서 공-수 모두 홍원기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고, 스프링캠프까지 따라갔다. 그리고 시범경기 개막 후 유격수로 꾸준히 출전하며 실전 기회까지 얻고 있다. 부상 여파가 있었던 김휘집은 3루로 나서고 있다.
이재상이 당장 주전을 꿰찼다고 하기는 무리지만, 홍 감독은 김휘집을 충분히 긴장시킬만한 자원이라고 보고 있다. 방망이 실력은 고교 시절부터 정평이 나있었고, 수비는 아직 기본은 부족하지만 어깨가 워낙 좋아 잡기만 하면 송구에서는 선배들을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
선수 본인도 큰 꿈을 키우며 운동하고 있다. 이재상은 "어렸을 때부터 김하성 선배님 등을 보며 야구를 시작했다. 나도 이 팀에서 선배님들처럼 잘 성장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공격과 수비 중 어느 쪽으로 조금 더 돋보이고 싶은지 묻자 주저 없이 "두 개 다 잘하겠습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프로에서 생존하려면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가 우선이다. 유격수는 특히 더 그렇다. 김하성도 메이저리그에서 수비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뒤, 공격쪽에 전념할 수 있었다. 이재상은 "확실히 고등학교 때보다 타구가 빠르기는 하다. 그래도 어깨는 자신있다. 잡기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구 선수로서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물었다. 이재상은 쑥스러워 하면서도 "지금 미국에 계신 김하성 선배님처럼 이 팀에서 성장해, 야구 선수라면 꿈꿀 수 있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보고 싶다"고 당차게 외쳤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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