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최근 보잉사에서 만든 항공기에서 연이어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보잉사의 생산 기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온 내부 고발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폭스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보잉사 전 직원 존 바넷(62)이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찰스턴의 한 호텔에 주차돼 있던 자신의 차량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명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조사 중이다.
32년 동안 보잉사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7년 은퇴한 바넷은 사망 전 보잉사의 생산 기준 절차 위반 등에 대해 내부 고발을 이어왔다.
그는 "노동자들이 생산 라인 항공기에 표준 미달의 부품을 장착해왔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기한 대표적인 결함 문제는 기내 산소마스크 시스템으로, 마스크 4개 중 1개가 응급 상황에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회사가 항공기 조립 과정을 너무 서둘러 안전을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항공기에 들어간 부품을 추적하는 절차도 미흡하게 처리됐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보잉사 측은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며 그의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해 왔다.
그러나 미국연방항공국은 지난 2017년 "공장 내 최소 53개의 '부적합' 부품의 위치가 파악이 안 돼 분실된 것으로 간주된다"면서 바넷의 주장 일부를 사실로 인정했다. 이로 인해 보잉은 개선 조치를 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후 2017년 은퇴한 그는 회사를 상대로 법적 소송에 착수했다. 하지만 그는 경찰에 추가 증언 및 조사를 앞둔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보잉사는 "그의 죽음을 슬퍼한다"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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